락카좌 보니까 우리 사촌동생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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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노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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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여자로서 배움을 못받은 경험이 있으세요? 또는 그런 사람을 주변에서 봤나요? 


락카좌 아니요


이말이 진짜 요즘 많이 느끼는건데 나랑 6살 차이나는 사촌동생은 저 말 처럼 단 하나의 차별도 받지 않았음 여자란 이유로

근데 동생이랑 9살 차이나는 누나는 당해 봤음 집구석에서 우리 아버지가 가부장적이였냐? 아님 그냥 친가 외가 할아버지들이 옛날 분들이셨음


 여자들은 부엌에서 밥먹어라, 남자들 술마실때 뭐 가져와라 마라 난 남자란 이유로 늘 할아버지 옆에서 밥먹음 당연히 남자 형제들도, 그리고 당연한것처럼 여자 형제들은 어머니들이랑 부엌에서 화장실 옆에서 밥먹음 난 그게 너무 싫었고 우리 누나도 지금도 그거떄문에 할아버지들도 할머니댁도 안좋아함 


그래서 페미가 떳을떄 우리 누나는 봐왔던게 있으니 페미해도 이해함 당한게 있으면 이해할수있음 다른 애들이 우리 누나 처럼 당한게 있다면 혐오해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함 방어작용으로 조심한다고 생각하면서 근데 살아보니까 이유없는 혐오 그 자체인거 같음


우리 사촌동생은 내가 6살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태어나서 기억은 커녕 안겨본적도 없음 당연히 여자는 전 부쳐라 부엌에서 밥먹어라 어디 암탉이 어디 여자가 이런 차별 1도 안받음 이모부네 친가가 가부장적이라 당한거 아니냐? ㄴㄴ 절대 아님 이모가 차별 받긴 커녕 우리 아버지보다 이모부는 더 가정적이고 스윗험 그 자체였고 이모네 할아버지도 스윗함 그 자체라고 이모도 말할정도임. 장남 군대 기다리고 같이 면회가고 전역하고 결혼했는데 어떻게 안좋게 보겠음.. 


근데 그런 스윗한 아버지, 할아버지 한테 장남의 첫 자식으로서 첫 손녀로서 사랑받으며 자랐는데 괴물이 되버렸음 말 그대로 괴물이

자기 마음에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억지부리고 이모한테 욕하고, 이모가 바다사람이라 좀 억센편인데도 이모가 졌음 자기 자식이랑 이새끼 저새끼 하면서 싸우기 싫다고 그냥 시다바리 다 들어줌.. 사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들어주고 그랬는데


작년에 삼촌이 결혼할때 우리 어머니 외할머니 이모가 셋이 한복 입는다니까, 걔가 갑자기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여자가 한복입냐 ㅇㅈㄹ 하면서 이모한테 가르치려 드니까 이모가 몇년만에 동생한테 화냄 근데 웃긴건 여자들은 한복입어라 이런것도 아니고 엄마들끼리 입는다니까 옆에서 이모부가 구워주는 고기 쳐먹다가 저러더라 가족들이 다 보는 앞에서 저러니까


이모가 마음에 상쳐 입었는지 우는건 그떄 처음봤음 "한복이랑 여자랑 무슨 상관이야 내 동생 결혼식에 우리 엄마랑 우리 언니랑 같이, 오랜만에 쇼핑도 하고 한복도 입어서 같이 가고 싶은거 뿐인데" 이모가 울면서 저러는데도 뭐라 어쩌구 저쩌구 말하다 이모부가 그만하라니까


어휘도 ㅈㄴ 딸려서 말도 똑바로 못하고 지 분에 못이기고 방으로 도망치고 솔직히 좀 그런 쪽인거 같긴했는데 내 가족이 저러는거 보고 놀랐고 사랑받고 화목한 집에서 자랐어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거에 놀랐음 이유없는 혐오니 해결 방안도 없고 우리집 처럼 이혼을 한것도 아니고 가부장적인 할아버지들을 본것도 당한것도 아니고 이모랑 이모부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게 진짜 순수 악이구나 그냥 부수고 불태우고 그러는게 재밌어서 세상을 상대로 분탕치는게 싯팔 호디존스 생각나더라 (다시 보니까 생긴것도 비슷 한거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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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하소연 힐때도 없고 적을떄도 없어서 저거 보다  밤에 두서 없이 적음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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