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 주의) 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없고 부패하기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려준 곰돌이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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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아저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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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영국의 한 작가에 의해 탄생하게 된 곰돌이 푸라는 동화가 있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유일하게 비중있는 로빈과 그의 절친한 푸를 비롯한 동물 친구들과 함께 일상을 다루고 있었고, 이러한 따뜻한 동심으로 가득찬 동화는 먹혔는지 곰돌이 푸는 몇십년이 지나도록 인기가 떨어지지 않는 유명한 캐릭터가 될 뿐만 아니라 동화 역시 여러 미디어물로 나오는 위업을 가지게 되었다. 그중 월트 디즈니가 동화의 판권을 얻어 만들게 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인 '곰돌이 푸의 모험'과, 2011년작 '곰돌이 푸'가 있었고, 그로부터 몇년 뒤인 2018년엔 실사 영화인 '곰돌이 푸 다시 만나서 행복해'가 개봉하면서 곰돌이 푸의 인기를 유지하기에 이르었다.
그렇게 잘 되어가던 곰돌이 푸의 인생은 예상 밖의 일에 처하게 된다.
그건 무엇이냐면.....
이 옆동네에 뭐만 일어나면 통제하려는 독재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은 관련되지 않으니 넘어가고.
진짜 본론은 다름아닌 판권이겠다.
처음에서 썼듯이 곰돌이 푸는 1920년대, 정확히 1926년에 만들어진 캐릭터이자 동화인데, 만들어진지 95년 후인 2022년에 미국에서의 저작권이 풀리게 되버렸다. 굳이 미국이었냐면 영국은 100년이 지난 2027년에 풀리게 된다지만 그것은 중요한 얘기가 아니다.
바로 이 새끼, 리스
프레이크 워터필드 이겠다.
이 작자는 영화감독이었는데 어렸을 적에 곰돌이 푸 동화를 보다 트라우마 걸렸는지 몰라도 곰돌이 푸의 저작권이 만료되던 2022년 그해에 자그마치 '곰돌이 푸가 사람들 죽인다는 슬래셔물'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었다.
이 소식에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지만 얼마 안가 잊혀졌었는데 이유는 1. 얼마 안되는 제작비(초기엔 5만 달러였다 초기의 화끈한 반응에 10만 달러로 늘어났지만 그래봤자 약 1억원에 불과한 예산이었다.)라는 점과 2. 장르가 대중들에겐 관심 받기가 힘들면서도 대충 찍어 욕 먹는다는 슬래셔물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얼마 동안은 관심 속에서 사라졌지만 슬래셔물이 오래 걸리지 않기에 5월에 촬영하고 얼마 안 된 2023년 1월, '곰돌이 푸: 피와 꿀'이 개봉하고 만다.
동화의 1티어인 푸가 슬래셔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원래같다면 극장은 커녕 몇년 지나도 VOD로 들어오지 않았을 국내조차 개봉한지 3달만에 극장 상영을 택했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내보냈었다.
하지만 문제는
영화의 완성도는 그 반응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로튼토마토 기준 토마토 3%, 팝콘 49%에 IMDB 2.9/10,
국내에선 유명한 씨네21의 평론가 별점에선 아예 퍼블릭 도메인의 폐단이란 악평과 함께 평균 0.5/10로 망작 중에서 최악의 망작으로 평가 받게 되었다.
그래서 제아무리 10만달러에 만들었다지만, 그 다음해에 쓰레기 영화상이라 할수 있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익스펜더블4, 인디아나 존스 5등의 쟁쟁한 후보 속에서도 작품상, 아류작, 감독상, 각본상 등 후보에 오르는 즉시 모든 상을 타갔을 정도로 욕을 어지간하게 먹은 결과물이다 보니 사람들은 쪽박칠거라 예상하였지만 한가지 변수가 생겨버렸는데,
다름아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였다.
아이언맨이나 캡아에 비하면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나쁘진 않았던 앤트맨의 세번째 작품이자, (당시엔 멀티버스 사가의 최종보스라 생각하였던)정복자 캉의 영화에서의 첫
이자 마지막일수도 모를
등장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강점이었던 가볍고 유쾌하던 앤트맨의 분위기를 과감히 포기한 점과, 그걸 포기하면서까지 택한 도전들이 재미를 보태주지 못한 것으로 인해, 혹평 받았어도 해외 흥행은 잘되었던 토르4, 블랙 팬서 2와 다르게 앤트맨 3은 제작비 2억 달러 근처인 약 2억 천만달러에 끝나고 말았다.
그렇게 앤트맨을 관람하는 걸 포기한 사람들이 어떤 것을 봤었는가?
당연히 앤트맨이 개봉 직전에 상영 시작하였던 곰돌이 푸: 피와 꿀(미국에선 2월 15일 개봉하였다.)이겠다.
이로 인해 제작비 10만 달러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50배나 달하는 520만 달러를 벌게 되었다. 여담으로 전세계가 수입하던 와중에 홍콩도 나선 탓에 이 보다 더 벌 수 있었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무슨 사정인건지, 개봉은 무산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번엔 이 새끼라는 것을 알 것이다.
50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은 탓에 감독은 당연히 후속작을 찍었고, 1편이 개봉한지 얼마 안되던 2024년 3월 2편이 개봉하게 되었다.
이번엔 1편 개봉한 동안 저작권이 풀린 티거와 아울이 등장하였고, 제작비가 전편의 5배인 50만 달러이다 보니 핵폐기물이던 전작에 비하면 나아졌다는 게 결론이며, 이번 편의 흥행은 전작에 비하면 약해져도 제작비의 약 10배 이상인 750만 달러를 벌게되어 다시 성공하기에 이르었다.
그러자 감독 리스 프레이크 워터필드가 뜻밖의 발표를 하였는데...
바로 동화속 동심 캐릭터들을 살인마로 재해석하여 슬래셔판 어벤져스를 제작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곰돌이 푸 외에도 동심파괴를 당할 캐릭터가 추가되었는데.
마약 빠는 팅커벨도 포함된 피터 팬과
인간이 자기 가족들을 로드킬하자 극대노하여 복수물 찍는다는 밤비
은혜조차 잊어 자신을 만든 제페토를 하극상하면서 전쟁을 일으킨다는 피노키오
그리고 정말 이들을 모인다는 푸니버스까지 해서 슬래셔물 4편이 내년 개봉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설공주, 곰돌이 푸 3 등 만들겠다는 의사를 내놓았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월트 디즈니는 PC로 회피하려는 디즈니의 행보까지 겹쳐 하늘에서 뒷목아프다 못해 또 다시 죽게 생길 위기에 처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이 사건은 끝나지 않았었는데...
올해인 2024년 부터 동물 학대하면서 등장한 미키 마우스도 역시 저작권이 만료되버린 것을 푸니버스의 폭포에 노를 타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놔두지 않았었고,
그렇게 미키 마우스가 살인마인 영화가 2편이나 나오게 되었으며
푸니버스와는 별개의 작품이지만 푸의 친구인 피글렛이 단독 주연인 피글렛
어부를 낚아 잡아먹는다는 인어공주(다만 이쪽은 실사판으로 인해 선녀라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이들처럼 저작권이 만료되어버린 뽀빠이까지 능욕을 당하기에 이르었다.
그리고 이같은 현상은 이후에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저작권 만료가 될 것을 감안하면 영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추억에 가까웠던 동화속 인물들을 PC를 내세워 망가트리려 하는 디즈니가 고생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이쪽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돈 벌기 위해 이런 소재를 택한 것에 불과하다고 쓰고 싶다.
아니 아직 개봉하지 못한 것이 절반 이상인데 왜 그런 말이 나오냐?
그야 그 나머지의 개봉한 것들의 꼬라지를 봤으니깐 예상하는거지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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