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준끼리 같이 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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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 방침 발표 후 동덕여대가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논란의 불씨가 다른 여자대학으로도 번질 조짐이 보인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뒤 시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제36회 성신여대 총학생회 '여일하게'는 12일 성명을 통해 "학교 본부는 1만명 학생을 대표하는 총학과 반드시 소통해야 함에도 주요 학내의제 결정에 독립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2025학년도 전기 외국인 특별전형 신·편입학 모집 요강'을 통해 국제학부 소속 외국인 남학생이 재학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신여자고등학교의 공학 추진이 이사회 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더불어, 타 여대 공학 전환이 화두에 올라선 것만으로도 국내 여대의 존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는 게 마땅"하다며 "한국의 역사 속 여대 설립은 여성의 교육 확대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며, 오직 여성을 위한 교육기관임에 그 존재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사적 의의를 망각한다면 성신은 주의를 잃은 학교에 그칠 뿐"이라며 "학교 본부는 오직 여성만을 위한 여대의 목적을 직시하고 학우들의 존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총학은 학교 본부에 △성신여대의 운영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소통할 것 △여대의 존립 이유를 해치는 남성 재학생 수용 중단 △여성만을 위한 여대의 본분을 직시하고 학생의 존엄성을 보장할 것 등 요구 사항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