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아이언 위도우(Iron Widow)라는 미국 소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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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늑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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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인 더 프랑키스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개연성 붕괴를 보고 실망한 미국 무명 작가가 집필해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까지 된 작품이라길래 호기심이 돌아서 좀 읽어 볼까 했거든? 근데 무슨 작품인지 대강 내용 정도는 알아두고 싶어서 ChatGPT한테 내용을 물어봤는데... 지금 너무 충격 먹음.
영어로 물어본 거고 대화를 꽤 길게 진행해서 내용을 다 올리는 건 좀 오버인 거 같고... 난 ChatGPT한테 스포일러 신경 안 써도 되니까 다 말해 봐라고 해서 많이 들었는데, 아직 안 읽은 사람 있을지 모르니까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고 작품 소개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만 나열해 볼게.
- 훈둔(The Hunduns)이라는 괴기 생명체들과 인류의 전쟁이 한창 진행 중.
- 인류는 크라이살리스(Chrysalis; 직역하면 번데기)라는 메카로 훈둔들과 싸우고 있음.
- 크라이살리스는 남성 파일럿과 여성 파일럿이 짝을 지어서 탑승해야 운용할 수 있음.
- 하지만 크라이살리스를 운용할 때마다
여성 파일럿은 기력을 소진해서 아주 높은 확률로 사망함
(ChatGPT가 반복적으로 표현하기를 '건전지'나 다름 없다고 하는데 이게 작중 직접 나오는 워딩인지 아니면 ChatGPT가 그렇게 평가한 건지는 몰?루).
- 따라서 여성 파일럿들은 컨큐바인 파일럿(Concubine-pilot; 첩이나 다름 없는 파일럿이란 의미)이라고 불리며 구조적으로 착취 당하고 착취 당할 수 밖에 입장임(훈둔이랑 싸우긴 해야 하니까).
- 주인공 우 저티안(Wu Zetian; 측천무후의 영어 표기를 그대로 따옴. 이름만 같지 별개의 인물)의 언니 또한 이런 컨큐바인 파일럿으로서 전사했음.
- 주인공 우 저티안은 그래서 당시 언니랑 동승했던 남성 파일럿에게
복수심(?????????)
을 불태움(메카의 구조 상 어쩔 수 없는 건데 왜 언니의 죽음을 메카 설계한 엔지니어나 기술자가 아니라 남성 파일럿의 탓으로 돌리는지는 몰?루. ChatGPT도 이 부분은 계속 설명 못 하더라.).
- 우 저티안은 스스로 컨큐바인 파일럿으로 자원해선 언니와 동승했던 남성 파일럿과 페어로 묶여서 크라이살리스에 탑승하게 됨. 근데 어째선지
우 저티안이 아니라 동승한 남성 파일럿이 사망
해 버림.
- 알고 보니 우 저티안은 체내에 있는 기(気)가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특이 체질이어서 다른 여성 파일럿들과는 달리 죽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동승한 남성 파일럿을 역으로 죽여 버리는 여성 파일럿이었음.
- 이런 경위로 붙은 별명이 '철의 미망인(Iron Widow)'
- 언니의 원수(?????)를 갚았지만 우 저티안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여성들을 구조적으로 착취하는 남성 중심 사회 체제(?!?!)
를 해체 시켜버리기 위해 반란(!!!!!!)을 일으킴.
여기까지가 작품 소개 차원에서 공개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아래는 스포일러 전부 빼버리고 향후 전개를 최대한 두루뭉실하게 나열한 것들.
- 우 저티안의 동료로 나오는 건 남성 두 명 뿐(ChatGPT 뿐만 아니라 아마존에 올라온 작품 리뷰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옴. 여성들이 착취 당하지 않게 하겠다면서 왜 주인공은 다른 여자들을 전혀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느냐고. 대강 들어보니 주인공 또래 중 네임드 캐릭터들은 저 남성 두 명이 전부고 여자들은 다 쩌리 취급인 듯.).
- 동료 중 하나는 엘리트 남성 파일럿이고, 다른 하나는 부잣집 도련님.
- 동료 중 한 명이 우 저티안에게 지금 한창 훈둔이랑 전쟁 중인데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키자니 다같이 죽자는 거냐고 지적하지만, 우 저티안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의에 최적의 타이밍 같은 건 없다'(???????)
면서 반란을 강행함.
- 반란은 성공하고 중앙 정부의 요직에 있던 놈들 대거 숙청함.
이하는 아이언 위도우의 속편인 Heavenly Tyrant의 내용
- 반란은 성공했지만 군 상층부와 정치 엘리트들의 대다수가 우 저티안의 통치에 극렬하게 반발함.
- 크라이살리스 관련 인프라가 군 상층부와 정치 엘리트들의 통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반발하는 기득권까지 숙청해 버렸다간 크라이살리스 기술 운용에 마비가 오는 딜레마가 생김 (그동안 훈둔을 막을 전력에 공백이 생기는 거니까).
-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모종의 방법으로 고대의 황제를 부활 시켜서 상황 정리를 맡기기로 함.
- 근데 우 저티안의 바람대로 황제가 일처리를 다 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황제가 '기득권 완전 해체'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우 저티안과 황제 간의 대립(????????????)
이 시작됨. 황제는 '질서 회복과 정세 안정이 최우선이니 내부 숙청 따위는 불필요하고 해서도 안 된다'라는 입장.
- 이러쿵저러쿵 우여곡절을 거쳐서 황제는 결국 다시 우 저티안에게 권좌를 넘기고(예정된 양도가 아니라 우 저티안에게 주도권을 뺏겼다는 의미인 듯.), 우 저티안은 기득권도 훈둔도 아닌 '
인류를 뒤에서 조종해온 우주인들'(?????)
을 타도해야 한다며 새로운 적을 설정해 반란을 이어나감. 이 과정에서 우 저티안의 방식에
반발하는 목소리들은 전부 묵살
되고 우 저티안의 지위는 공고해짐.
- 그 후 이야기는 3권으로 이어짐. 3권은 아직 미발매 상태.
이거 보고 얘네가 생각나는 거 나 뿐만이 아니겠지?
혹시 저 소설 다 읽은 사람 있어?나 지금 샘플 받아서 읽어 보려다가 그 샘플마저도 그냥 지워 버릴까 고민 되는데 저거 내용 진짜 저래???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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