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안전규정 있는 거 알면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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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제국의 우주선들이 장거리 초광속 항행을 위해 사용하는 워프 항법은 현실 세계의 저변에 깔린 비물질계인 워프를 통과하는 방식임
1. 함선에 탑재되는 워프 드라이브를 가동해 현실 우주와 워프를 잇는 균열을 열고
2. 이 균열을 통해 워프 속으로 들어가서 현실 우주의 목적지와 대응되는 특정 지점까지 워프의 흐름을 따라 표류한 뒤
3. 다시 워프 드라이브로 균열을 열어서 현실 우주로 복귀하는 방식
으로 광속으로 달려도 수십에서 수백 년이 걸리는 거리를 현실 기준으로 몇 시간 만에 도달하는 거
그래서 인류제국의 우주 항해도는 어느 지점에서 워프에 진입해 어느 흐름을 타고 어느 지점에서 워프를 뚫고 나오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정리되어 있고
홀리 테라의 아스트로노미칸에서 내뿜는 불빛을 기반으로 워프상에서의 위치를 확인해 적절한 흐름을 탈 수 있게 돕는 사이커들인 내비게이터들이 존재함
이때 워프 드라이브를 통해 워프로 진입할 때에는 지켜야 할 규정이 있음
바로 행성의 중력권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맨더빌 포인트라고 부르는 위치의 밖에서만 워프를 드나드는 것
워프 균열을 개방했을 때 그 지점의 워프의 흐름이 어떻게 돌아갈지 예측할 수 없다보니 최대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중력 우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위치에서 워프 드라이브를 가동하도록 하는 거임
그리고 이 규정을 안 지켰을 때 벌어지는 참사는 생각보다 큼
라다나V 행성 궤도에서 한 화물 수송선이 맨더빌 포인트를 넘기 전에 워프 드라이브를 가동해 워프 진입을 시도한 일이 있음
문제는 해당 위치의 워프의 흐름이 함선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것이었고, 워프 균열이 열리자마자 수송선은 급격하게 빨아들이는 흐름으로 인해 워프 안쪽으로 새총처럼 발사되었다는 것
라다나V 행성의 중력과 워프의 잡아당기는 흐름을 앞뒤로 동시에 받은 수송선은 과한 힘 때문에 선체가 찢어지며 폭발했고, 갈기갈기 찢겨나간 함선 잔해들이 여러 차원에 걸쳐 흩뿌려지며 타고 있던 승객들은 한 순간에 끔살당하고 맘
여기서 끝이었다면 불운한 해난사고 정도로 끝났을 수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몰사한 승객들의 영혼이 초광속 항행을 위해 열린 균열을 통해 워프와 접촉했다는 거임
죽어가는 사람들이 워프와 접촉하면서 미쳐버려서 영혼 하나하나가 사이커들이 폭주할 때 일으키는 작은 워프 폭풍으로 변했고, 그렇게 생겨난 수천 개의 워프 폭풍에서 흩뿌려진 사이킥-낙진은 몇 시간 안에 라다나V 행성과 그 위성들의 모든 거주민들을 광기에 빠트렸지
이 광란의 비극은 사이킥 경보를 확인하고 급히 출동한 오르도 헤러티쿠스의 이단심문관들이 행성계 전체를 익스터미나투스로 불태워버리며 끝날 수 있었음
이런 식으로 안전수칙 안 지키면 일어나는 문제 때문에 행성 권역 내에서 항행하는 모든 인류제국 소속 선박들은 빡빡한 항해조례를 지켜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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