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간 큰 정신나간 스토커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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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나무그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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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으로 엘리자베스 2세 전까지 영국 최장 재위기간을 자랑한 여왕이었고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재위한 인물입니다. 남편인 앨버트 공과 진한 로맨스를 나눈 개인적인 일화, 9명의 자식을 두어 유럽 왕실 각지에 자신의 핏줄을 퍼뜨린 것도 중요합니다.(왜냐면 이 사람의 딸이 러시아 제국 알렉세이 황태자의 외할아머니인데 본인의 혈우병 유전자가 그쪽으로 가서 그만...) 그런데... 이런 여왕은 굉장이 황당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는데... 무려 자국민에게 궁전이 도둑질 당한데다 (정황상) 속옷까지 도둑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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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에 대한 묘사


그 범인은 소년 존스라고도 불렸던 '에드워드 존스' 라는 사람이었는데 빅토리아 여왕 재위 초반 시기였던 1838~1841년 3년간 왕궁인 버킹엄 궁전에 여러번 침입한 사람으로 1838년 12월 14일 첫 범행 당시 나이가 무려 14세였다고 합니다. 이 때 그가 훔친 물건은 연대의 검, 속옷 몇 벌, 바지 세 벌, 외국 동전 몇 개, 여왕의 초상화였는데 그에게 그을음이 있던 것으로 보아 굴뚝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그는 어떤 남자가 따라오라고 했기에 여기 오게 되었다고 했다고 합니다.(참고로 당시 여왕은 윈저 성에 있었음)


그는 재단사인 헨리와 그의 직원이었다 아내가 된 메리 사이에서 태어난 7남매 중 첫째로 글을 읽고 쓰거나 산수에 능했지만 12세가 되기 전에 학교를 관뒀다고 하며 건축가가 꿈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어린시절에 대해서 정신적으로 불안하지만 호기심이 많다는 보도와 아버지의 비관적이고 우울하고 내성적이며 형제들과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볼 때 범행에 정신적인 면과 호기심이 함께 한 것으로 보입니다.(에드워드 본인은 그냥 어떤 남자가 따라오라고 해서 했다고 주장)


이런 겁 없는 범죄를 저지른 그는 유명해져서 닷새 뒤 경찰서에서 벌어진 치안 판사들의 심문에서 방청객과 기자들 가득 모였고 소년 존스는 자신이 왕궁에 하루나 이틀 정도 있었으며 갖고있던 물건은 잔디밭에 있던 것이었다고 주장했으나 판사들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원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재판에서 그는 다시는 버킹엄 궁전에 침입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무죄를 받아냅니다. 재판 후 그는 유명해져 많은 일반인이 그를 찾아보러 왔고 동시에 그를 데려가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모두 거절했는데 코미디 출연에 대해서 아들이 웃음거리가 될까봐 거절했다는 것을 보면 아들 걱정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범행 후 2년동안 그는 조용히 지내다가 2년이 지난 1840년 11월 30일,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데 이 때는 벽을 넘어왔다고 합니다. 이 때 아마 버킹엄 궁전은 발칵 뒤집혔을텐데 왜냐면 빅토리아 여왕이 출산한지 막 10일밖에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는 증언에서 여왕과 여왕이 갓 낳은 공주가 우는 소리도 들었다고 했으며 발견 당시 여왕의 침실 근처에 있는 대기실 소파 밑이었으며 결정적으로 여왕 자신도 그가 자신의 침실로 왔다면 무서웠을 것이라고 일기에 남겼으니 놀랄만 했습니다.


이번 범행에서는 존스는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고 얌전하게 체포되었으며 이번에도 조사를 받았는데 그는 범행 방법을 직접 보여준 뒤 여왕에 대한 책을 쓰고 싶어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증언했습니다. 참고로 이 때는 아버지도 끌려왔는데 아버지는 아들이 미친게 틀림없다고 했고 의사들이 존스를 검사했지만 그의 머리는 매우 특이한 형태지만(골상학이 유행하던 시대임) 정신상태에 대한 판단은 내릴 수 없다고 해 결국 존스가 미친건지 아닌지는 판단내려지지 못했습니다. 존스는 이번에는 유죄를 받아 3개월간 교도소에 복역하며 중노동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범죄는 1841년 3월 15~16일에 있었는데 그는 3월 2일 석방되었지만 악명이 너무 높아져 취직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토마스 홀(그를 재판한 치안판사)의 선원이 되란 제안도 그의 부모가 거절하였다고 합니다.(당연하지) 이번에는 부엌에서 발견되었으며 음식을 훔쳐먹었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를 발견한 경찰이 증인으로 들어간거 말고는 재판에 아무도 들여보내지지 않았는데 이에 존스의 아버지는 비밀 법정에 대해 불평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3개월간 중노동에 시달리는 벌을 받았습니다.


세 번이나 버킹엄 궁전에 침투하자 그의 악명은 너무 높아졌고 이에 그는 석방된 후에도 경찰의 감시를 받았고 심지어 영국 내에 놔두는건 위험하다 여겼는지 템스 강 경찰 경감인 제임스 에반스에게 존스를 배에 고용해 영국에서 추방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 시도는 에반스가 일자리를 준다며 꾀어내 존스가 넘어올 뻔 하면서 성공했지만 배의 선장이 존스를 알아보는 바람에 실패할 뻔 했지만 아일랜드 이민자 톰 클랜시를 꾀어내 시도했지만 이것도 실패합니다.(중도에 신분이 드러나는 바람에 실패) 그나마 이후 램지 선장을 만나 성공하여 존스는 12월 18일까지 선원으로 일했습니다.


돌아온 존스는 담배 장수인 엘가의 밑에서 일했는데 몇주 뒤 갑자기 수상한 사람들이 나타났고 존스는 고용주에게 이를 알리며 그들 중 하나는 해군 중사처럼 생겼으며 자신을 보며 씨익 웃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월 4일, 한 중년 남성을 만났고 그러자 존스는 엘가에게 잠시 집에 갔다와도 되겠냐고 말했고 이에 엘가가 허락하자 그는 집으로 돌아가 깨끗한 셔츠를 입고는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집을 나갔는데 그 뒤로 발견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발견되지 않자 그의 아버지는 경찰에 수색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은 버킹엄 궁전을 수색했지만 그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틀만에 진상이 드러나는데 존스는 해군에 징집된 것이었습니다. 존스의 아버지는 존스가 해군에 들어가 미국으로 출항하는 배에 탔다는 편지를 받았고 그를 고용한 엘가는 존스로부터(당시 포츠모스 조선소에 있었음) 앞으로 4년간 해군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해군에 들어간 그는 11개월이 지나서야 정식 선원이 되었는데 생활이 힘들었는지 북아프리카에서는 배에서 떨어졌다 구조되었고 아테네에서는 배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붙잡혔으며 잠시 배가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탈영했다가 잡혔는데(감시당하고 있었는데 그걸 뚫고 탈영해 집에 갔다 잡혔는데 그 존스가 탈영했다는 소식에 궁전 경비가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탈영 이유로 동료들이 자꾸 궁전에 침투한 일 조롱하는게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해군에서의 복무가 끝난 뒤 존스는 1849년 또 범죄를 저지르는데 이번에는 강도질과 도둑질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10년간 호주로 유배되는 벌을 받게 되었지만 가석방되어 1855년 혹은 1856년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만 1856년 5월 10일에 육군 중장의 집에 침입했다가 6개월간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그 후의 존스의 생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남동생 중 호주 공무원이 있었고 그 동생의 제안으로 호주로 돌아가 호주 서부 지역에서 관리가 되었는데 이 얘기에 따르면 존스는 1896년에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이야기로는 호주 빅토리아 주 베언즈데일 근에 살았으며 1893년 12월 26일 술에 취해 다리 난간에서 잠들었다 굴러 떨어져 사망했다고 합니다.


궁전을 세 번이나 침입한 존스는 당대에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는 그를 두고 궁전에 침입한 것으로 유명해진 것이라 기록했고 그를 주제로 한 풍자적인 작품과 만화이 여럿 나왔을 정도라고 합니다. 동시에 그 시대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 말하는 속어가 "It's that boy junes again!" 이었다고 합니다.


죽고 나서도 잊혀지는 거 없이 BBC가 1992년에 역사 다큐멘터리에서 그를 다루었고 2005년에 역사학회에서 기념패가 만들어졌으며 2010년 폴 옥스퍼드 전기 저널에 등재되었고, 그해 말 그의 생애가 담긴 역사집인 <빅토리아 여왕의 스토커>가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진지한 작품에서도 1840년대 중반에 나온 <런던의 미스터리>, 1942년의 <소년 존스>, 1949년의 <머들락>에 영감을 주었고 2006년에는 뮤지컬 '존스', 2017년, 시대극 '빅토리아' 2021년에는 어느 애니메이션 영화에 아얘 사건 자체가 다뤄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음악에서도 1840년대에 등장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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