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트 칼리모프, 통칭
기가 차드(GigaChad)
여기서
차드(Chad)
는 뜻이 조금 복잡하게 변해왔는데
본디 성공한 2030 백인 주류층을 경멸하는 단어로 쓰여왔지만
2030에 성공한 백인 남성이면 근육질에 인간관계 좋고
자신감 넘치며 용맹하고 지혜로운 개씹상남자 아님?
하는 이유로
상남자, 알파 메일
을 뜻하는 단어로 변질되었다
원래는 한국에서 상남자특) 씹게이특) 하고 유머글에 쓰이듯
차드특) 하는 느낌으로 밈에 쓰이던 단어였다.
그러니 기가차드는
상남자 중 상남자, 궁극의 상남자
라는 단어로 보면 된다
태그에 '창조자'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당연하게도 실존 인물이 아니기 때문
에르네스트 칼리모프라는 캐릭터는
크리스타 수드말리스
라는 사진 작가가
프로젝트 진행 중 촬영한 5인의 보디빌더의 '이상적인' 부분을 모아서 만들었다
재미있는 점은 동양과 서양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밈이 흘러간다는 것
서양에서도 Virgin vs Chad 라는 밈에 사용되어서
원래는 모쏠아따, 동정남, 찐따남의 비교대상이 되어 상대를 조롱하는 데 쓰였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게 비슷하다고
위로가 필요한 건 서양의 양붕이도 마찬가지였을까?
타인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드 밈은
어느새 타인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이상적인 상남자 기가 차드라면
자신의 자존감을 위해 타인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우두머리의 자질이 있다는 논리다
이론상 가장 완벽한 상남자가 못난 사람을 비웃고 깎아내릴 리 없으니까.
기가 차드밈이 한국에서 뜨기 전인
2023년
의 해외 댓글이다
기가 차드는 어느 순간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다가와
마이 썬이라 부르며 격려를 해 주고 말 없이 사라지는 것
혐오에 기반한 밈이 아니라
누군가를 격려하기 위한 밈이라 그런지
딱히 거부감 없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퍼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