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는 한식인가? 라는 논란이 자꾸 생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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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수여행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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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한식' 의 정의를 '한반도 지역에서 오랜 시간 먹어오며 전통으로 여겨지는 음식의 일종' 으로 여기기 때문임


그건 엄밀히 말해서 '전통 한식' 으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고, 그냥 한식 자체는 단어의 뜻을 따지자면


'그냥 한국에서 탄생한 음식' 또는 '한국에서 먹는 음식' 으로 보는 것이 적절함


그렇다면 이렇게 광의적 의미를 지닌 한식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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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빵 or 피자빵


본격적으로 서양의 음식 문화가 널리 퍼지던 1980년대에 탄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음


한국인들에게는 큰 인기를 누리는 것과 달리 빵이 주식인 서양권에서 온 외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이는 '빵에서 단 맛과 짠 맛이 함께 느껴지는 것' 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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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브레드


2004년 커핀 그루나루의 김은희 대표가 만들어낸 한국인 창작 음식임


두꺼운 통식빵을 9등분하고 허니버터를 바른 다음 생크림과 꿀, 시나몬 시럽을 뿌려낸 디저트로


본래는 디저트 카페 '민들레 영토' 에서 통식빵에다 X자로 금을 내고 버터와 꿀을 넣어 먹던 것이 개량된 형태임


이는 치즈와 갈릭향을 얹은 치즈갈릭브레드, 설빙의 인절미브레드 등으로 어레인지되기도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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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핫도그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구가한 것은 2010년대 후반이지만, 의외로 90년대에도 보였던 짬 좀 있는 녀석임


유래는 97년 IMF 사태 이후 길거리 메뉴로써 탄생했다고 추측하며, 당시 유행한 만득이 시리즈의 영향으로 만득이 핫도그라 부름


이후에는 마치 도깨비가 쓰는 가시박힌 몽둥이 같다며 도깨비 핫도그, 못난이 핫도그 등 여러 이름이 난립하다가


감자 핫도그라는 이름으로 굳혀진 것으로 보임


원본이 되는 콘도그(Corndog)자체가 서양에서 만들어진 음식이고, 여기에 고소한 감자를 곁들였기에


한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고, 2018년에는 일본 신오쿠보 등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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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치즈


다들 잘 아는 통조림 옥수수에 설탕, 소금, 후추를 넣고 모짜렐라 치즈와 마요네즈를 섞어 구워내는 요리임


주로 횟집의 스끼다시같은 밑반찬으로 나왔는데, 이미 2000년대 초에도 조리기능실습에 나올 정도로 널리 유명했으며


아마 통조림 옥수수가 국내에 많이 유통되기 시작한 90년대 이후부터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함


서양인들에게는 뭔가 도우 없이 토핑만 있는 음식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맛은 하나같이 호평 일색이며


통조림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까지 전부 서양의 요리재료인데 어째서 이런 발상을 하지 못했을까 하며 의아해한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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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 감자


2006년 한국에서 주식회사 회오리의 대표인 이봉구 등이 개발한 식품인데, 당시 감 깎는 기계를 판매하는 일을 하다가 


경영난이 닥치자 대신 감자 깎는 기계를 개발하게 되었고, 2007년 5월 명동에서 처음으로 회오리 감자를 만들어 판매하게 되었음


이후 08년부터는 스타킹이나 무한도전같은 주요 공중파 예능부터 생활의 달인 등 수많은 TV 프로를 거쳐 유명세를 얻었으며


'회오리 감자' 라는 이름은 이 대표가 직접 상표권 등록을 마쳤기에 함부로 썼다간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함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이며, 마찬가지로 토네이도 포테이토라 불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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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젓


문헌상의 기록으로는 무려 1800년대 말의 요리책 <시의전서>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이 유서깊은 음식은


현재 원본이 전해지지 않는 1800년대 초 헌종 시기의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등장할 정도이며


명태의 주요 산지이자 창난젓으로 유명세를 떨친 함경도에서 기원한 음식으로 보고 있음



북청과 신포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던 명란젓은 6.25 이후 부산 초량동 일대에서 명맥을 이어갔으며


1949년 한반도 출신의 일본인 가와하라 도시오가 후쿠오카로 가져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밥반찬의 지위를 차지하게 됨


일본어로 가라시멘타이코(辛子明子)란 이름으로 불리는 명란젓은 이제 일본인들도 외국 음식인지 모를 정도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에는 명란젓 김이나 명란마요 주먹밥, 명란젓 파스타에 심지어 바게트에 넣은 버전까지 나온다고 함


여담으로 <시의전서>는 무려 '부빔밥'이라 표기된 한국사 최초이자 최고(最古)의 비빔밥 기록 문헌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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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


맞다이거얘기하려고글썼다진짜양념치킨위꼴수준실화냐?진짜개씹맛있는최강음식의클라스다...


이미 1964년 미국에서는 버팔로 윙이 나왔고, 깐풍기도 청요릿집에서 판매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고추장 베이스에 케첩과 물엿, 딸기잼 등을 넣고 간장과 마늘, 파로 양념을 만들어 치킨에다 버무린 것은 이게 최초임


그 기원은 맥시칸치킨(오타아님)을 세운 윤종계 씨가 처음 만들었다는 주장과, 


페리카나 치킨의 창립자 양희권 씨가 원조라는 주장이 서로 부딪치고 있음



아마 KFC가 한국에 들어오며 매운맛 치킨 열풍을 이끌어낸 84년 이후에 탄생한 것으로 추측되며


80년대 말부터는 전국적으로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게 됨


사실상 파닭이나 스노윙 치즈, 간장치킨 등 외식업계의 트렌드가 되는 여러 색다른 맛 치킨들의 원조이자 대선배격이며


서양권에서도 Korean seasoned chicken 이라는 독립적인 표현으로 구분하고 있음


미국에도 비슷한 스파이스 치킨(Spice chicken)이라는 요리가 있지만, 양념치킨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내기 때문인듯?



외국에서는 2010년대부터 조금씩 인지도를 쌓고 있었으며, 지금처럼 많이 찾게 된 것은 2020년대 이후로 보임


아마 매운맛에 신맛을 곁들이는 미국식과는 달리 단맛을 조합시킨 점이 무척 유니크하게 받아들여진 듯함


또한 한국처럼 두 번 튀겨내는 치킨의 부드러운 육질과 바삭한 껍질에 양념이 곁들여지며 생기는 식감도 한 몫 했을 것임


이제는 뉴욕 타임즈 등 유명 언론은 물론 요리책 <모더니스트 퀴진>의 뉴스레터에도 조리법이 수록되는 등


외국인들에게 한식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나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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