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어플에 당했다. 라면도 파스타도 국수였다.

빨간약을 먹었습니다.

예

사실 우리 모두 최면어플에 당했던것 같습니다.

냉면이고 밀면이고 짜장면이고 라멘이고 파스타고 사실 모두 국수입니다.

그것들은 충분히 밀가루 국수 메밀 국수 중화풍 국수 일본풍 국수 이탈리아 풍 국수입니다.

근데 왜 우린 저것들에게서 국수의 향취를 못느낄까요

그 답을 전 압니다. 최면에 걸렸어요 우리는

국수는 전세계에서 빵만치 메이져한 주식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국수가격이 오르는것에 대단히 민감합니다

마치 우리들 라면처럼요

여러분들도 기억하실 겁니다 아주 잠깐 반짝했던 색깔쌀들요 무슨 비타민이 있다느니 하는 그런 밥들 말입니다.

근데 그게 우리 주변에 있습니까? 없죠? 그들은 결국 쌀밥이니 휜쌀밥과 경쟁해야했습니다 그 결과가 그거죠

색깔쌀이라고 공기밥 2000원이다? 그냥 휜쌀밥을 먹겠죠 그냥

아마 여러분 주변에는 일식집 일식라면집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우린 그 일본 라면을 라멘이라 부릅니다 왤까요? 그냥 일본라면이라 부르면 될텐데요

그들은 왜 이악물고 우린 라멘이라고 캐치프라이즈를 하는걸까요

예 전 그 답을 압니다.

그들은 라면하고 묶이기 싫은겁니다. 사람들이 라면 가격에는 민감하니까요

일식돈까스로 안되니까 이젠 본인들을 돈카츠라 불러달라고합니다 한국의 경양식돈까스와는 아예 다르다고 주장하죠

근데 돼지를 튀긴건데 뭐가 다르다는겁니까. 우린 돼지 튀긴걸 먹으로 가는거에요 기왕이면 맛있는

또 튀김을 이악물고 덴뿌라라고 불러달라는데 그냥 튀김입니다 그거 튀김의 바리에이션 안에 있어요 충분히

돼지고기의 부위가 다르다느니 방식이 다르다느니 소스가 다르다니니 해도 그건 충분히 일본풍 돈까스라 불러도 될 수준입니다.

그냥 돈까스라는 틀안에서는 다른 돈까스와 경쟁해야하고 사람들이 돈까스에 쓰는 돈을 갈라야하니 그게 싫은 거잖아요

빨간약을 먹은 저는 이제 삼시새끼 국수만 먹는 삶에서 벗어날랍니다.

최근 아침은 파스타에 점심은 짬뽕에 저녁은 라면을 먹다보니 뭔가 좀 이상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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