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아버지 썰(썰 보다는 이야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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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수여행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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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할아버지. 친할아버지는 일제시대에 성인이 되었던 옛날 사람이다.

할아버지는 손자 손녀에게 말이 없으셨고,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쉽게 기억하지 못 할 정도였다.

그래서 할아버지에 관한 얘기는 모두 아버지에게 간접적으로 들은 얘기뿐이다.


1923년, 할아버지가 태어나신 날이다

증조할아버지께선 할아버지께 공부를 시키려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공부가 싫다고 하셨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가셨댔다.

듣기로는 천이나 옷 등을 팔았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으셨는데, 그 이유란 할아버지가 벌어서 보내온 돈을 증조할아버지가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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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할아버지는 일제시대에 징집도 당하셨다고 하는데, 미디어에서 들을법한 노역은 아니었고 사이렌이 울리면 지하로 대피하는 그런 일이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끌려가신 곳은 후쿠오카로, 거기에 도둑들이 참 많았다고 하셨다. 특이한 점은 도둑들이 걸려도 솔직히 자수하면 처벌이 딱히 없었댔고, 거짓말을 할 경우에 크게 처벌했다고 그랬다.


이후 6.25전쟁도 있었지만, 할아버지가 살던 곳은 북한군이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서 전쟁이 난 줄도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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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할아버지가 벌어온 돈을 증조할아버지가 다 써버려서, 다른 벌이로 방앗간을 운영하셨다. 시골 놀러갈 적에 집 옆에 작게 딸린 방앗간 도정기가 기억난다.

그 당시에는 쌀이 화폐처럼 쓰였다고 했고, 아버지에게 말하시기로 방앗간 일이 아니었으면 너희들 대학 못 보냈다고 그러셨댔다.


이후로 들은 특별한 일은 없었고 할아버지는 한국병원에서, 2016년 설 하루 지난 날우리 가족이 외가댁으로 향하던 길. 고모에게 연락으로써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아내가 둘이었다. 족보를 보다가 알게 됐다.

아내 사별 후 재혼같은 것도 아니라 분명 할아버지는 씹상남자였던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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