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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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열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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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94956&_dcbest=6&page=1
앞날이 점점 불투명해지는 일본 사회
불안안 미래 속에서 인형놀이를 하며 심리적으로 도피하는 스시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임
길거리에서 인형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는 일본 여성과
그것을 신기하다는 듯이 구경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요즘 일본에서는 길거리에서 인형과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지
아예 인형과 사진을 찍으며 놀 수 있도록 마련된 전용 시설을 찾는 사람도 많고
그것도 모자라 아이가 아닌 인형을 맡기는 보육원까지 성행하는 중이라고 함
인형을 보육원에 맡기면 대체 무슨 서비스를 받게 되는 걸까?
궁금해서 이 정신나간 인형 보육원의 입학 설명회를 들어봤음
이 미친 유치원은 기본적으로 원장인 가네코와 보육교사 1명 그리고 대학생 알바 2명으로 구성된 팀이 운영한다고 함
기타 운전기사(배송기사) 등의 인력도 있는 것 같은데 아마 회사 소속은 아닌듯?
유치원 1일 코스 일정은 위와 같음
도쿄 보육원과
오사카 보육원의 일과가 미묘하게 차이가 있지만 거의 같다고 보면 됨
가장 먼저 시작되는 건 등원인형 주인들이 인형을 데리고 유치원에 와야함마중나와 있는 교사들에게 인형을 맡기면 끝? ㄴㄴ같은 반으로 묶인 보호자들끼리 짧은 친목타임을 갖는 게 필수라고 함 저기서 친목질 안 하고 가면 그 인형만 왕따됨
보호자들이 사요나라 하고 나면 시작되는 입학식 인형들 모아놓고 담임선생이 뭐라뭐라 떠든다는데...
실제로 하는 건 그냥 사진 찍기임
대충 준비됨 소품과 같이 입학식 컨셉 단체 기념샷 찍는 걸로 입학식은 끝
입학식이 끝나면 이어지는 건 신체측정(이라는 컨셉샷 촬영)
대충 의사 인형과 함께 무게나 키를 측정하는 사진을 찍음
그리고 나면 점심 시간...이라지만 인형이 뭘 처먹겠음그냥 인형용 음식 소품을 갖다 놓고 또다시 사진 찍는 거임 대충 몇장 찰칵찰칵 찍어놓고 저기 직원들이 점심 먹는 시간이라서 점심시간인듯
점심을 먹고 나서는 놀이시간이 이어짐 대체 인형들이 뭘 하고 놀까? 축구도 하고 밴드도 하고 판넬에 얼굴 내밀고 사진도 찍고 별별 활동을 다 한다고 함
물론 사실은 그런 장면을 연출한 사진 촬영이 전부임
밴드 소품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면 그게 밴드활동인셈
그 다음 일정은 낮잠타임...대충 수면 안대랑 헝겊이불 씌워놓고 잔다고 우기면서 촬영하면 이것도 금방 끝남
그래놓고 그 시간에 직원들이 자도 사실 인형주인 입장에서는 알 수 없음 ㅋㅋㅋ
인형 주인이 볼 수 있는 건 사진 뿐이기 때문
뭐 대략적인 활동은 이게 끝이고 추가로 입학특전도 있음 입학했다는 증거로 원아증을 발급해주고 보육수첩에 그날 했던 활동을 담임이 직접 기록해서 준다고 함
이름 : 고죠 사토루
생일 : 1989년 12월 7일
좋아하는 것 : 단 것을 먹는 것
발급일 : 2024년 8월 18일 (001번)
위 사진은 예시가 아니라 실제 발급된 원아증임... 어이가 없음
이렇게 친구들을 많이 사귄 증거사진을 잔뜩 모아서 저런 특전과 함께 놔두면
오후 5시에 보호자들이 인형과 함께 가져가는 걸로 일정이 마무리 됨 이게 유치원 1일 코스의 전부임
조금 아쉬운 보호자들은 1박2일 코스를 신청할 수도 있는데 이건 외부 투어(사진촬영)도 하고
건강검진(인형 수리라도 해주는가 했더니 그냥 저것도 컨셉 촬영임)도 해주고
1일코스에 비해 몇가지 활동이 추가된다고 함
가격은 1일코스가 8800엔 (한화 약 8만 2천원) 1박2일 코스가 18700엔 (한화 약 17만 4천원) 꽤 차이가 나는 편임 사진 앨범은 4400엔(한화 약 4만 1천원)으로 별도 판매중
비싸다고 지랄하는 인간이 있을까봐 절대 비싼 게 아니라고 항변하는 보육원장
이런 수면안대나 가방 등 인형 소품도 수천엔에 팔고 있다는데 실제로 사는 인간이 있다면 수입이 꽤 괜찮을지도?
인형을 찾으러 와서 보육수첩을 보고 있는 보호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있음 상당히 만족하는듯
실제로 얘네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7%의 이용자가 만족한다고 답변함 심지어 78%는 대만족...
인형 찾으러 왔을 때도 친목질 중인 인형 주인들
겨우 이런 걸 하면서 돈을 받아? 라는 생각이 들지만 8만원이 넘는 적지 않은 이용료에도 항상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라고 함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종신고용이 사라지고 능력주의 시대가 되면서 심리적으로 의지할 것을 찾게 됐고
그 대상이 인형이 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음
혹시 러브돌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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