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칼을 든 괴한에 대한 호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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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나무그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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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신술의 정의부터 생각해보면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즉 전투 기술이 아니다. 호신술을 익혔다고 상대와 싸우는 행동은 호신술의 목적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셈이다. 특히 여자든 남자든 체급이 딸리는 사람과 정면에서 싸우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격투기가 왜 체급이라는 급을 나눌까? 당연하다. 체급이 차이나는 사람끼리는 싸우면 한쪽이 압도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차랑 스포츠카가 같은 조건에서 레이싱을 하면 당연히 스포츠카가 이긴다. 심지어 무기까지 들었다? 그러면 경차도 아니라 자전거랑 스포츠카의 싸움이다. 하지만 호신술을 배운 시점에서 중요한 건 "그 상황에 안 가는 방법"이다. 칼을 든 상대와 대처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 상대와 거리가 공격이 바로 닿지 않을 정도인 경우
https://youtu.be/kvlrnc7hlQI?si=dUdZu09kw7ta7MPd
가장 쉽다. 그냥 튀면 된다. 가장 생존 가능성이 높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명심해야 될건 이후 나올 방법도 효과적으로 튀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다. 괴한과 1대 1로 싸워서 이기기도 어렵고, 정당방위가 성립되기까지 긴 여정을 거쳐야 하는 한국에서 일 복잡해지기 싫으면 그냥 튀는게 맞다. 명심하자. 제 1차 목표는 생존이지 괴한을 조지는 게 아니다.
2. 상대가 공격할 수 있는 범위일 경우.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우선 우산이나 의자 등의 긴 물건으로 상대가 나와 초근접 거리에 오지 않도록 밀어내는 게 좋다. 이때 소리를 지르며 과격하게 행동해서 위협을 가하고 주변에 신고가 접수될 가능성도 높이자. 괴한도 바보가 아닌 이상 시간을 끌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 것이고, 일기토 벌이는게 아닌 이상 본인이 불리해지면 튈 것이다. 안 도망가고 거리를 벌린다? 충분히 거리 벌리면 1번으로 돌아가면 된다.
3. 상대와 자신이 한두 발짝 안일 경우
https://youtube.com/shorts/meEBusiItmA?si=JhzwnMosotqTj_4f
https://youtube.com/shorts/meEBusiItmA?si=JhzwnMosotqTj_4f
일단 정면보단 옆으로 대치한 상태로 손이든 팔이든 써서 상대의 공격을 가능한 한 방해하자. 손이며 어깨며 베이지 않냐고? 애초에 이 거리에 온 이상 안 다칠 순 없다. 팔만 베이고 끝난거면 심장 목 등 급소 안 베인걸로 다행이라 생각해야 된다. 아무튼 이렇게 최소한으로 다치도록 하면서 범인과 거리를 벌려야 한다. 칼을 뺏거나 기절시키기? 그거 할 시간에 튀어야지 뭔소리여. 이후 방법들은 모두 2번-1번으로 가는 방법이라 생각하자. 다시 한번 명심하자. 우리의 목표는 생존이지 쌈박질이 아니다.
3-1
밀어내기
https://youtube.com/shorts/wojhX0KFugw?si=y0jMHQkm2zAOmM-y
가장 가능성이 높고 쉬운 방법이다. 발로 차든 주먹으로 패든 상대에게 공격과 동시에 밀어내자. 명치, 눈, 사타구니 등 급소를 타격하면 효과적이지만 모잠비크 드릴처럼 급소 칠 시간을 위해 다른데를 먼저 까도 좋다. 일단 상대가 주춤하도록 만드는게 목표다.
3-2
넘어뜨리기
https://youtu.be/E4XRDvpS2bo?si=4lrpwFo_X-WDE1ju
https://youtu.be/E4XRDvpS2bo?si=4lrpwFo_X-WDE1ju
이건 더 어렵다. 애매한 자세에서 했다가는 모가지가 따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칼을 든 손을 잡고(칼 자체를 잡아도 좋다. 손 베인다고? 지금 목숨이 위험한데 손 걱정 할때인가?) 상대의 멱살이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밀거나 당기자. 상대의 칼이 잡혀있다면 다리 걸기까지 하면 더 좋다. 그래도 어지간하면 급박한 상황보다는 상대의 접근이 가시권부터 파악되었을 때 하는게 좋다. 본인도 단검 검술 대련 할때도 칼을 막았다 생각했는데 손목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목에 닿았던 적이 많다. 즉 현실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숙련자가 아니라면 시도하지 말자. 절대로. 호신술을 훈련했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넘어뜨리는 법을 배웠으니 써먹자! 보다는 침착하게 생각하자. 넘어뜨리는 거보다 나은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 더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걸 해라.
결론적으로 호신술은 도망가기 위한 기술이지 전투기술이 아니다. 호신술 배웠다고 괴한이랑 싸우는건 운전면허 땄다고 해서 F1레이싱 나가는 꼴이다. 쌈박질이 하고싶으면 링 위에서 글러브 끼고하자. 무기까지 들었으면 그때부터는 더더욱 도망치자. 우리 목숨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만용 부리지 말고 교만해지지 마라. 생각보다 사람은 쉽게 죽는다. 안전이 최고다.
https://youtube.com/shorts/ipJ0uOVZrbY?si=EPk0DfU3i6IODO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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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또 어차피 튈거 호신술 왜 배우냐!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호신술을 배운 사람과 그냥 일반인 중 누가 생존 가능성이 높을까? 무엇보다 칼 든 괴한 앞에서 침착하게 행동하긴 무척 어렵다. 호신술을 익히면 일반인이 모랄빵 나서 머릿속이 하얘질 상황에 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도망갈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덜덜 떨면서 공포에 질린 것보다는 침착하게 도망갈 최소한의 담력이 생긴다. 그러니 호신술에 대해 과도한 생각을 가질 건 없다. 그냥 살벌한 사회에서 운동한다 생각하고 한번 익혀 보는것도 괜찮다. 남자든 여자든 칼맞으면 죽으니까.
세줄요약
칼에 남녀차별 없다
튀는게 우선이다
호신술은 과대평가할건 아니지만 무시할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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