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가 이례적으로 욕 엄청 먹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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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여행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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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2006년작 첩보영화 <뮌헨>
1972년 이스라엘 선수들이 팔레스타인 무장테러리스트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전원 살해당했던 뮌헨 올림픽 참사 때문에 열받은 이스라일이 팔레스타인을 향해 벌였던 보복 암살 작전을 다룬다
스토리만 들어보면 이스라엘이 피해자, 팔레스타인을 가해자로 묘사하는 멋진 첩보액션을 생각할 수도 있을테다
심지어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원탑 감독인데다가 <쉰들러리스트>를 만든 유대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유대인들도 그리 생각하고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본 이후 유대계는 스필버그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뮌헨 참사는 명백하게 이스라엘이 피해자인데 영화는 굳이 중립적인 시각으로 봐서 팔레스타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스라엘의 가해자적인 측면까지 전부 다뤘기 때문이다
영화는 후반으로 갈 수록 복수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이스라엘의 가해자적인 측면이 점점 부각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유대인이면서 유대인을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며 스필버그는 이례적으로 욕을 엄청 먹었다
근데 상식적으로 봤을때 스필버그는 유대계 미국인일뿐이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아랍쪽이 이 영화를 좋아하냐면 그것도 아닌데
일단 뮌헨 참사의 가해자였던 무하메드 다우드는 사건 당사자 중 한명인 본인의 자문도 구하지 않고 영화를 만든 것을 비판했다
본인이 비록 체포를 피해서 도망치며 은둔생활을 하고 있지만 만약 스필버그가 연락을 원했다면 기꺼이 연락하면서 자문을 했을 것이라며 말했다
다른 아랍계통은 영화에서 테러리스트로 나오는 자들이 아랍계통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점, 영화 중반에 PLO가 동료를 배신하는 장면 등 이슬람권 또한 인간적으로 그린다 했지 악한 면도 여과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이 영화를 비판했다
근데 상식적으로 스필버그가 미쳤다고 잡히지도 않은 테러리스트한테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연락을 취할 이유가 전혀 없고
뮌헨 참사는 누가봐도 확실하게 팔레스타인이 가해자가 맞기 때문에 스필버그는 그냥 있는 그대로 제3자의 시각으로서 그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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