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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영웅 디오메데스는 칼리돈의 왕자 티데우스의 아들로, 티데우스는 나중에 아들이 트로이 전쟁에서 그러듯 아테나 여신에게 총애를 받는 영웅이었음
테베에 사신으로 방문했을 때 50명의 테베군 전사들이 돌아가는 그를 기습했는데 혼자서 49명을 척살하고 상처 하나 없이 돌아가는 전투 능력을 가졌고, 전쟁에서 지휘관으로서도 우수한 편이었기에 전쟁과 지혜의 여신의 총애를 받기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었지
하지만 그와 별개로 티데우스는 남을 쉽게 깔보고, 한번 화나면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성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음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가 화난다고 삼촌 배때지에 칼빵 놓은 죄로 칼리돈에서 추방당한 티데우스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아르고스에 방문하게 됨
그 곳에서 그는 쌍둥이 형에게 통수맞고 쫓겨난 오이디푸스의 아들 폴리네이케스와 만나고 처음에는 시비가 붙어서 서로 죽이려고 들었지만, 아르고스의 왕 아드라스토스가 두 사람의 분쟁을 중재해주고 자신의 딸들과 결혼시켜준 뒤 두 영웅은 친구가 됨
두 사람은 서로의 빼앗긴 왕좌를 되찾는 걸 도와주기로 약속했고, 두 사람은 먼저 테베를 공격해서 폴리네이케스의 왕권을 되찾아주기로 했지
하지만 강대국 테베를 단 두 사람의 영웅만으로는 어떻게 하기 어려웠기에 티데우스와 폴리네이케스는 아르고스의 군대를 빌리고 다섯 명의 영웅들을 더 모아서 테베로 쳐들어가니, 이 영웅들을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이라고 부름
그렇게 진군을 시작한 아르고스의 군대가 테베에 도착했을 때, 폴리네이케스는 자신을 배신했던 쌍둥이 형 에테오클레스를 설득하기 위해 사신으로 티데우스를 보냄
폴리네이케스는 티데우스에게 '다시 형제가 1년씩 돌아가면서 테베를 다스리겠다고 약속하면 유혈사태 없이 평화롭게 상황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설득해달라고 부탁했지
하지만 여기서 티데우스가 특유의 남을 깔보는 성격으로 트롤링을 해버리고 말았으니, 폴리네이케스를 추방한 것을 두고 테베 시민들을 죄다 겁쟁이에 비겁자라고 모욕해버린 거야
당연히 협상은 결렬됐고, 티데우스는 분노한 테베 시민들이 보낸 50명의 병사들을 소식을 전할 하나만 남기고 전부 죽여버린 뒤 유유히 아르고스군 진영으로 돌아가게 됨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어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들은 각자 테베의 일곱 성문 중 한 곳씩을 맡아서 성문을 돌파하기 위해 싸웠고, 전투 도중 티데우스는 멜라니포스라는 테베 영웅을 상대해서 멜라니포스를 찔러 죽였지만 그 자신도 복부를 베이는 치명상을 입었음
이때 티데우스가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것을 본 아테나는 총애하는 전사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 하급 신으로 승천시켜 주고자 했고, 이를 위해 신들의 음식 암브로시아를 가지러 올림포스로 올라갔어
그리고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사람이 있었지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중 하나인 암피아라오스는 강력한 전사였지만, 동시에 예언자이기도 했어
그는 테베를 공격하면 모두가 죽을 것임을 예지했기에 티데우스가 폴리네우케스 대신 참전을 부탁하러 찾아왔을 때도 정중하게 거절했지
하지만 티데우스는 암피아라오스를 겁쟁이라고 모욕하는 것은 물론이고 폴리네우케스에게 받아온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를 뇌물로 암피아라오스의 아내 에리필레를 꼬드겨서 결국 암피아라오스가 억지로 참전하게 만들었어
그렇게 죽을 걸 알면서도 억지로 전쟁터에 끌려온 암피아라오스의 눈에 티데우스가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모습과 지혜의 여신이 올림포스로 올라가는 모습이 띄었음
그 모습을 보고 아테나가 티데우스를 살리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은 암피아라오스는 티데우스에 대한 복수심으로 '나만 죽을 순 없지' 정신을 발동, 방금 전까지 티데우스와 싸웠던 멜라니포스의 시체에서 머리를 잘라내서 티데우스의 앞에 던졌어
그리고 자신에게 치명상을 입힌 적에게 말 그대로 씹어먹고 싶을 정도로 분노한 상태였던 티데우스는 눈 앞에 멜라니포스의 머리통이 떨어지자...
(너무 잔인하므로 대신 비슷한 모양 케이크 짤로 대체함)
쩝쩝쩝쩝쩝...
마침 티데우스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암브로시아를 챙겨온 아테나는 매우 공교롭게도 딱 티데우스가 멜라니포스의 뇌를 파먹을 때 돌아왔고,
기습 고어짤에 눈갱을 당해버린 여신은 '호모나 섹상에 시발 훌륭한 전사라고 봤는데 저런 새끼인 줄은 몰랐네' 하고 죽어가는 티데우스를 그냥 죽도록 버려둔 채 안본 눈 사러 가버림
그렇게 티데우스가 허무하게 죽음으로써, 암피아라오스도 좀 이따가 갑자기 갈라진 땅 속으로 떨어져 실종되긴 했지만 그 전에 복수하는데 성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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