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CEO가 살해된 후 사람들이 그를 전혀 동정하지 않고 오히려
노골적으로 환호한 것에 대해
놀랐나요?
전혀 놀랍지 않음. 난 보건의료 종사잔데, 인력 부족으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치료비를 낼 여력이 없어 우는 사람들, 심지어 "계속 살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런 엘리트들이 떠오름.
현장에서 고생하는 우리한테는 폭력 문제는 각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제 자기들이 폭력의 타깃이 되니까 갑자기 보안 얘기를 꺼내네? 높으신 분들 다 좆까라 그래.
"난 누군가가 죽기를 바란 적은 없지만, 몇몇 부고 기사를 읽을 땐 큰 기쁨을 느꼈지." -- 클래런
스 대로우(미국의 유명 변호사)
아니, 왜냐면 보험사가 내 아들에게 바이팝(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이중양압기)
기계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거든. 하지만 아들의 몸은 다르게 생각했고
, 결국 내 아들은 겨우 26살에 죽었음. 죽은 새끼 엿이나 먹으라 그래.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임. 내 여동생은 엉망이 된 담낭 제거 수술을 바로잡기 위해 수차례 재수술을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해 평생을 통증 속에 살았으며, 결국 몇 년 전에 처방약물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났음. 여동생은 간호사로 일했고, 직장에서 제공한 의료보험이 있었지만 높은 의료비 때문에 두 번이나 파산을 겪었음. 그녀는 그동안 필요한 시술을 승인 받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했고, 이중 청구로 잘못 청구된 비용을 정정하기 위해 긴 시간을 허비해야 했음. 내 사연과 유사한 일을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겪은 걸 고려하면, 왜 누구도 이런 잔혹한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주도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하지 못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안 놀라움. 그거 알아?
총격범 정보를 제공하면 ‘최대 1만 달러’를 준다는데, 1만 달러를 받는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가족들이
보험
자기 부담금(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하는
일정 금액
)
을 내기엔 부족함.
솔직히 전혀 안 놀랐음. 저런 CEO들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조차 거부하면서 고객들의 고통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 누구나 싫어할 수
밖에 없음. 사람
들은 이미 돈을 생명보다 우선시 하는 시스템에 질린 지 오래임. 그가 죽었다고 해서 그가 끼친 피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런 해악을 만들어낸 시스템의 일부였던 그를 동정하긴 힘들지
.
내 심정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내 애도에 대한 당신의 청구가 거부되었습니다"
그의 회사가 내 아들의 흡입기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음. 난 저 새끼가
자기 밑에서 벌어진 만행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함.
보험금 지급을 거절 당해 치료를 받지 못
한 모든 이들과 달리, 그 사람은 너무 빨리
죽었음.
반응이 다들 똑같아서 놀랐음. 평소엔 많은 주제들에 대해 의견이 갈리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듬.
그 남자는 오사마 빈 라덴보다 더 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임
. 암살 뉴스가 떴을 때,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함
.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톰슨의 죽음을 기뻐하는 걸 주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음.
오늘 라디오에서 누군가가 이 사건에 대해 논의 하고 싶어서 보낸 사연을 들었음. 그는 자신의 아내가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
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면서
보험 업계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자기한테
했던 말을 인용했음.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노동자 계급에 대한 고상한
집단학살이다."
이 말은 내 영원히
마음에 남을 것 같음.
미국의 건강보험 회사들은 올해에만 1억 2천만 달러 이상을 정치인들에게 기부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해 왔고,
유나이티드헬스의 CEO는 암살 당했을 때 올해
320억 달러
의 이익을 냈다는 걸 자랑하려고 투자자 회의에 가던 길이었음. 거부, 방어, 축출(암살범이 자기 탄피에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 할 때 쓰는 전략인 거부, 방어, 지연 중 마지막을 축출로 바꿔서 각인해 놓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