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처벌 절대 않겠다 소통과 신뢰의 광주여대, 동덕여대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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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대도 동덕여대처럼 락카칠 여기저기 하고 때려부셨나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둘러싸고 학생과 학교 측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사한 분쟁에 휩싸였던 광주여자대학교가 최근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대비되고 있다. 동덕여대가 학생들의 대화 요구에 소극적으로 응하면서 형사고소에 나선 반면 광주여대는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신뢰를 쌓고 사태를 일단락했다.
광주여대 관계자는 3일 학교 측이 지난달 26일 학생들과 면담을 하면서 “공학 전환 의사는 전혀 없다”는 결론을 못박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자진해서 집단행동을 멈췄다.
광주여대의 공학 전환 논란은 지난 5월 글로벌융합학부·미래융합학부(성인학습자 전형)에서 남녀 구분 없이 학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하는 학칙 개정을 하면서 시작됐다. 학교 측은 지난 4월 학칙 개정에 관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구체적인 투표 결과나 공지사항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13일부터 과잠(학과 점퍼)·근조화환·포스트잇 붙이기 등의 시위에 나섰다.
학교 측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포기하지 않았다. 처장단은 지난달 26일 총학생회장단과 시위 참여 학생까지 참여시켜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면담을 했다. 학교 측 관계자가 수업이나 교무 일정 등을 핑계로 먼저 자리를 뜨는 일도 없었다. 학교 측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면담에서 “공학 전환을 추진하지 않겠다”며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일방적인 소통을 지양하기 위해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의문이 있는 학생들을 모두 부른 것”이라며 “공식적인 자리 외에도 비공식적으로 처장단과 교직원들이 학생들과 여러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여대는 학생들이 우려하는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탐지기 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성인학습자 전형으로 입학해 수업을 듣기 위해 교내에 출입하는 남성들의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여대 시위팀 ‘파동’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학교로부터 앞으로도 공학 전환 여지가 없다는 확답과 학생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며 “저희는 계속해서 시위의 불씨였던 동덕여대와 다른 여대와의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주영 파동 부대표는 “처장단이 면담에서 학교를 대표 학생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학생들의 시위를 의무와 권리로 존중했다”며 “동덕여대에서도 학교가 제대로 학생들을 존중하고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자세를 취해야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여대의 사례는 학교·학생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동덕여대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동덕여대 학교본부는 학생들을 향한 대응 수위를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동덕여대는 지난 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일부 학생들이 반대하니 무조건 (공학 전환) 논의를 철회하라는 주장은 억지이자 독선”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치밀한 계획에 의한 불법 점거, 도를 넘는 위법행위 등에 대한 증거는 넘친다”면서 “총학생회는 지금이라도 불법행위의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고 빨리 점거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학교 측은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의 퇴거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접수하고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동덕여대 학교 측의 강경 대응은 학생들을 향한 외부의 비방 및 공격과 맞물려 이뤄지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동덕여대 출신은 걸러야 한다” “동덕여대생들은 폭도”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반여성주의 단체인 신남성연대가 “동덕여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집회신고를 하는가 하면, 20대 남성이 교내에 침입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가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1일 “지난달 25일 3차 면담 결렬 후 일주일간 대학본부에 만남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사유 없이 만남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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