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HIV/AIDS), 결핵(TB), 말라리아(Malaria)
이들은
21세기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여겨지며, 경과가 매우 치명적이고, 치료비가 매우 많이 들거나 어린 영유아를 대상으로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경제 및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HIV/AIDS)
-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어 체내 면역 세포들의 기능이 크게 저하되면서 각종 기회감염 및 악성종양과 같은 다양한 질환들이 나타나게 되는 만성 질환을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에이즈) 이라고 불리며, 이 둘을 세트로 엮어 'HIV/AIDS'라고 줄여서 부른다.
- HIV의 감염의 주된 원인은 다들 알다시피 HIV 보유자와의 성관계를 통하여 주로 감염되는게 맞지만, HIV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거나 HIV 감염자에게 사용된 주삿바늘 찔림 사고로 감염되기도 하며, 임산부가 HIV에 감염되면 태아에게도 수직감염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 HIV에게 감염되고 나서 평균 3~6주가 지나고 나면 급성 감염 증상으로 발열, 두통, 림프부종, 발진, 권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이러한 급성 증상이 사라지고 나서 HIV는 8~10년 동안 인간의 면역세포들을 서서히 파괴함으로써 면역력 결핍에 따른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 AIDS 환자는 HIV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HIV에 의한 면역력 감소에 의한 기회감염으로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 혹은 악성 종양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AIDS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주폐포자충 폐렴, 카포시 육종, 결핵,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 등으로 사망에 이른다.
- 오늘날 기준으로 HIV/AIDS를 완치하는 방법은 없으며, 항 HIV 약제를 3가지 이상 동시에 투여하는 강력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하 HAART)을 진행하는데, HAART 치료를 진행하고 2주 이상 지나게 되면 HIV 감염자에게 더 이상 혈액에서 HIV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HIV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으며, 면역력을 회복하면서 HIV에 의한 면역결핍으로 나타나는 각종 기회감염 및 악성종양과 같은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 HIV/AIDS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분별한 성관계, 무분별한 수혈 및 침습행위(피어싱, 타투 등)를 피하는 것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통하여 수혈이나 침습행위로 HIV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 2023년 기준으로 약 130만 명 이상이 HIV에 새로 감염되었으며, HIV/AIDS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약 63만 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 매년 12월 1일은 세계 AIDS의 날이다.
결핵 (Tuberculosis; TB)
-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게 감염되어 나타나는 만성 질환으로, 인간을 포함하여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개, 고양이, 닭, 오리와 같은 가축에게도 발병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 결핵의 주된 감염경로는 활동성 폐결핵 환자에게 기침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 중에 있다 호흡기로 침투하면서 감염되거나, 결핵에 걸린 가축을 통하여 감염된다.
- 결핵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폐결핵은 미열, 오한, 식은땀, 기침, 가래,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증세가 나타나며, 폐 이외의 다른 장기로 침투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여기선 폐결핵만 다룸)
- 앞에도 간접적으로 서술하였듯 HIV/AIDS 환자는 기본적으로 결핵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한 영향 탓에 HIV가 널리 퍼진 1980년대 이후부터 결핵환자도 덩달에 급격하게 상승하였으며, 실제 HIV/AIDS
사망자의 약 30~40%는 HIV와 결핵의 동시감염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된 바가 있다.
- 결핵 치료의 핵심은 일단 항결핵제를 최소 6개월간 투여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약을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항결핵제에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부작용이 크고 결핵 치료 성능이 뒤떨어지는 2세대 이상의 항결핵제를 써야 하므로 치료기간이 매우 길고, 치료비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 결핵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손 씻기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생후 1개월 영유아에세 BCG 접종을 시행하여야 한다.
- 2023년 당시 전 세계에서 약 1,080만 명이 새로 결핵에 걸렸으며, 약 235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말라리아 (Malaria)
-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에 의하여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원충성 질환으로, 과거 한국에선 흔히 '학질'이라고 불렸던 질병이다.
- "말라리아(Malaria)"라는 명칭은 라틴어로 '나쁜'이라는 뜻을 가진 'Mal'과 공기를 뜻하는 'aria'가 결합한 용어로, 과거에 많은 사람들은 말라리아가 나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믿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 말라리아 원충을 보유한 얼룩날개모기에게 물리면 감염되는데, 말라리아의 잠복기는 최소 2주에서 길게는 1년 이상으로 천차만별이다.
- 말라리아의 증상은 발열과 두통, 식은땀, 오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면서 비특이적인 구토,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게 특징이며,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 현상으로 인하여 중증 빈혈이나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 말라리아를 방치하면 신부전, 간부전, 비장파열, 뇌부종, 폐부종, 쇼크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 말라리아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말라리아제를 투여하는 것이지만, 말라리아의 유행 지역마다 말라리아 원충의 특정 항말라리아제에 대한 내성 여부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심각한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 퇴치제 및 모기장을 통하여 모기를 구제하고, 말라리아 유행지역 방문 예정자는 감염내과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 2023년 기준으로 약 2억 4,800만 건 이상의 말라리아 신규감염이 보고되었으며,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62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 매년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