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필름]화려하게 야위었다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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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얼빈' 리뷰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 '하얼빈'(12월24일 공개)은 노작(勞作)이다.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제작비 약 300억원을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게 느껴질 정도다. 많은 장면이 마치 회화로 보일 정도로 세공돼 있다. 근래 나온 한국영화 중 관객 눈을 가장 즐겁게 해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현빈·이동욱·박정민·조우진·전여빈 등 배우들의 연기 역시 더할 나위 없다. 우 감독이 그린 그림을 최종 완성해주는 게 이들의 그 아련한 눈빛일 게다. 다만 이처럼 화려한 외양과 비교할 때 속에 담긴 알맹이는 종종 앙상하고 옹졸하다. 넓게 파지도 그렇다고 깊게 파고들어가지도 못하는 이야기 탓에 그 멋들어진 쇼트(shot)들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놀아조는 뉴시스 기사의 일부만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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