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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꽃축제 VIP, 통제구역 관통해 관공선으로 행사장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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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서 한강르네상스호 타고 여의도행
행사 끝난 뒤에도 도보 아닌 유람선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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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5일 오후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로 차량 통행이 통제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인근 여의동로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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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의도 한강공원에 약 107만명이 운집했던 세계불꽃축제 당시 주요 귀빈은 관공선을 활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께부터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앞두고 시는 교통난과 인파 밀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을 통제했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구간 차량 통행은 전면 금지됐고, 이 구간을 경유하는 19개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했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한강대교를 지나는 14개 버스 노선은 전망카페·노들섬 등 정류소에는 정차하지 않았다.
게다가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민간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 대여와 반납까지 일시 중지됐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걸어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아야 했다. 행사 시작을 9시간 이상 남긴 오전 10시께부터 명당을 잡기 위해 나온 관람객들이 붐볐다. 쌀쌀한 날씨 탓에 담요나 침낭 등을 두르고 몇 시간 동안 추위를 견딘 이들도 있었다.
이처럼 일반 관람객들은 야외에서 불편을 감수해가며 불꽃놀이를 즐긴 반면, 귀빈들은 수월하게 현장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마포대교에서 한강철교에 이르는 구역은 수상 통제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런 가운데 귀빈들은 관공선을 타고 한강을 건너 행사장인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급 관공선인 70인승 한강르네상스호가 귀빈 이송에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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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토)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터치 버튼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4.10.1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최사인 SBS 사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의장단과 환경수자원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 고위 공무원, 서울시 산하 기관장 등은 당일 오후 5시께 마포구 잠두봉 선착장에 모여 한강르네상스호에 탑승한 뒤, 서강대교와 마포대교를 통과해 여의도 이크루즈 진성나루에 도착했다. 이동 경로는 모두 수상 통제 구역에 속해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수상택시를 타고 별도로 현장에 도착했다.
주 무대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즐긴 이들은 행사장을 떠날 때도 한강르네상스호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 잠두봉 선착장을 통해 퇴근했다. 오 시장은 행사 종료 후에도 한강 수상택시를 이용했다.
이들은 별도의 화장실과 푸드코트가 제공되는 VIP석을 이용했고 이 때문에 '황제 관람'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료 좌석을 무료로 제공 받았다는 이유로 청탁금지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주요 귀빈이 관공선을 타는 것은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일부 서울시의원들이 한강르네상스호를 타고 한강을 둘러본 뒤 세빛둥둥섬에서 만찬을 가지려 했다가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시의원은 "공유재인 관공선을 소속 정당의 행사에 거리낌 없이 동원했다"고 지적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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