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ㅣ국제 분류

오키나와현 의회선거, 反지사 세력 과반…'주일미군 비행장 이전 반대' 힘 빠질 듯

작성자 정보

  • 놀아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btf2af53dedf213e741f0bfb9ec07c2d0c.jpg

[오키나와=AP/뉴시스]16일 오키나와현의회 의원 선거에서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를 지지하는 현정 여당의 세력이 과반 확보에 실패헀다. 사진은 2018년 1월 27일 상공에서 본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시 소재 미군의 후텐마 기지. 2024.06.1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전날 오키나와현의회 의원 선거에서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를 지지하는 현정 여당의 세력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다마키 지사가 향후 엄격한 현정 운영을 강요받게 된다고 일본 공영 NHK가 17일 보도했다.


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오키나와현의회 의원 선거는 48석의 의석에 75명이 입후보해 무투표가 된 이시가키시 선거구를 제외한 12개 선거구에서 16일에 투표가 행해졌다.


개표 결과, 다마키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자민당과 중립적인 입장을 주장하는 일본유신회와 공명당 등의 세력이 선거 전 24석에서 4석 늘려 28석이 되면서 현의회 의석 과반수를 획득했다.


NHK는 자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의회의 과반수를 획득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마키 지사를 지지하는 공산당·입헌민주당·사민당·지역 정당인 오키나와사회대중당 등 현정(県政) 여당 세력은 선거 전의 24석에서 4석이 줄어든 20석이 돼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다마키 지사를 지지하는 현정 여당 세력이 사실상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세력이 역전됨으로써 다마키 지사는 엄격한 현정 운영을 강요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마키 지사는 17일 새벽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 대해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의 진행 방식이 정말 옳았는지, 더 노력할 점이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의 나고(名護)시 헤노코(辺野古)로의 이전 반대는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투표율은 45.26%로 4년 전보다 1.70%포인트 낮아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bt0488d5dee9e99d96439fb3ddd20d3dcc.jpg

[나하=AP/뉴시스]일본 오키나와현 다마키 데니 지사 자료사진. 2024.06.17.

산케이신문은 "미군 후텐마 비행장(오키나와현 기노완시)의 나고시 헤노코 이전을 둘러싸고 국가와 현의 대립이 계속 되는 가운데 다마키 데니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의 의석이 과반수에 달했다"며 "다마키 지사의 정책에 유권자가 엄격한 심판을 내린 형태로, 현정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이 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는 다양한 지역의 과제에 대해 각 후보자가 실적이나 대처를 호소해 지역 유권자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텐마 기지 이전을 비롯한 오키나와의 기지 부담 경감에 대해 하야시 관방장관은 "후텐마 비행장의 고정화(영구화)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은 정부와 현지와의 공통의 인식"이라며 "정부로서는 헤노코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현지에 정중하게 설명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전면 반환을 실현하고 기지 부담의 경감을 도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도쿄도내에서 기자들에게 "큰 승리를 장식할 수 있었다"며 "승인은 앞으로 자세히 분석하겠지만 경제 문제나 다마키 지사 현정에 대한 평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플러스였던 것은 아닐까. 이 기세를 오키나와 현 지사 선거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헤노코 반대의 원이슈(단일 논점)로 국가와의 대결 자세를 강화하는 다마키 현정에 부정적인 현민도 적지 않다"며 "인프라 정비나 경제 진흥은 진행되지 않았고, 1인당 현민 소득은 전국 최하위였다. 아동 빈곤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고, 현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중점 과제는 다방면에 걸쳐있어 선거 결과는 이러한 다마키 현정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뉴시스

[ 읽기 : 0 / 쓰기 : 0 / 댓글 : 10 / 공유 : 50 ]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