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코치의 ‘태비백’ 시리즈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Z세대 잇백’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코치는 ‘효도템’으로 엄마들이 매는 가방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Gen Z (Z 세대)를 위한 새로운 잇(it) 브랜드’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자료 출처: 태피스트리
코치의 인기는 매출 변화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32억2570만달러(한화 4조4046억)였던 코치 글로벌의 매출은 4년 사이 49억6040만달러(한화 6조7773억)로 약 155%나 증가했다.
코치의 주요 고객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어니스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25세 미만 소비자들이 코치에 사용한 비용은 전년 대비 10%나 늘었다. 코치는 이러한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 25년까지 매출을 57억달러(한화 7조7833억)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코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레트로 유행과 맞물려 Y2K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코치는 지난 2022년, 1970년대 제품들을 재해석한 태비백을 선보였는데, 이 태비백이 MZ세대의 ‘잇백(it Bag)’으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패딩 재질의 소재를 사용해 베개처럼 푹신하다는 뜻을 가진 ‘필로우 태비백’은 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올봄 출시된 ‘퀼팅 태비백’ 또한 많은 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에는 코치 관련 영상 중 ‘My first luxury bag (마이 퍼스트 럭셔리 백)’의 제목으로 올라오는 숏폼이 많아졌으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생애 첫 명품 백으로 코치 가방을 사는 게 유행이 됐다. 2023년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Z세대 9000명을 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가방 브랜드 1위로 코치(19%)가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코치가 ‘릴 나스 엑스’, ‘이영지’ 등 국가별로 Z세대에게 핫한 인물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함에 따라 더욱 강해졌다. 국내외 Z세대로부터 ‘힙한 브랜드’, ‘트렌디한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더해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메가 패션 유튜버 ‘앨리스펑크’가 소개한 ‘코치’ 관련 영상이 조회수 10만 뷰를 기록했다. 영상 내 ‘코치가 점점 트렌디한 감각의 제품을 출시해 눈길이 간다’, ‘하나 갖고 싶다’, ‘코치 점점 힙해진다’ 등의 다양한 소비자 댓글도 발생했다.
이러한 추세에 이어 코치 코리아는 지난 4월 요즘 Z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성수동 메인거리에 팝업을 진행했다. 팝업 운영 당시 ‘코치 성수 팝업’은 ‘성수동에서 꼭 가 봐야 할 팝업’으로 소개되며 인증샷 명소로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2024년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는 등 국내 Z세대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치 코리아 리미티드 소개
코치는 1941년 뉴욕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패션 회사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의 비전과 뉴욕의 포용적이고 용기 있는 정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름다운 것들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작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 코치는 주식회사 태피스트리(Tapestry, Inc.)의 브랜드로, 태피스트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