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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조현상, 사실상 각자 '독립경영'[효성 계열분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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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되면서 '효성가(家) 3세' 중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3남인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이 지분 정리를 통해 완전한 계열 분리를 진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지난달 2개 지주회사 개편에 따라 HS효성과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조 회장은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해 HS효성 지분이 1주도 없게 됐고, 조 부회장의 HS효성 지분율은 55.08%로 늘었다. 조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HS효성 보통주 86만1411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앞서 HS효성은 조 회장이 보유했던 HS효성 보통주 36만9176주를 조 부회장이 갖고 있던 효성 보통주 40만6459주와 맞교환했다.
또 조 회장은 효성의 보통주 133만7684를 조 부회장으로부터 취득해 효성 지분율은 33.03%에서 41.02%로 늘렸다. 반면 조 부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22.02%에서 14.06%로 줄었다.
이처럼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지난 7월 신설지주사 HS효성 출범과 지분 정비를 통해 각 사 최대주주에 등극하며 향후 완전한 계열 분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정거래법상 친족간 계열분리를 하려면 상장사 기준으로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이미 계열분리 과정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사실상 각 사 독립 경영 제체로 운영되고 있다.
존속 지주회사인 효성그룹을 지휘하는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FMK ▲효성TNS 등 화학·중공업·섬유 중심으로 계열사를 운영한다.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그룹을 통해 ▲HS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를 맡는다.
특히 이달 초 HS효성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는 사명을 'HS효성첨단소재'로 바꾸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2023억원에 1724억원을 올린 알짜 회사다. HS효성 계열사 중 사명에 HS를 붙인 첫 번째 사례로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에 이어 차례로 계열사 사명에 HS를 붙일 방침이다.
향후 HS효성은 연구 개발에 인력과 자금을 더 쏟아 부어 신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도 있다.
조 부회장이 인수 합병(M&A)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경영 안정기에 돌입하면 이후 본격적인 세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HS효성 안팎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을 신사업 영역으로 꼽고 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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