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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8개 상임위 '독식' 강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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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기재·외통·국방·산업·정보·여가 7개 상임위 남아
이재명, 박찬대에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 다그치기도
어제 원구성 협의 불발…우원식 "아무 연락도 없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논의를 위해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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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미 11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본회의를 통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마저 독식할지 주목된다. 이날 본회의는 개최 권한을 가진 우원식 국회의장의 결단에 달렸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원구성 협상을 거부하는 가운데 국회를 '개점 휴업'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위원장 선출이 예상되는 국회 상임위는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7개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별 위원장 후보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 "합의 안 되면 18개 상임위 싹쓸이"를 외치는 민주당이지만, 앞서 법사·운영·과방위 등 11개 상임위를 야당 단독으로 처리해 '의회 독주'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는 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싶은 속내도 읽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7개 상임위를 하루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께도 요청하겠지만 국민의힘도 원구성 마무리를 위해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재명 당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지금 7개 상임위는 야당이 (여당에) 구성하라고 독촉하고 있는데 반응이 없는 거냐"며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고 다그치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례, 합의 다 좋지만 안 되면 법대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본회의 후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어떠한 회동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미 쟁점 상임위원장을 모두 빼앗긴 국민의힘은 야당이 주도하는 어떠한 국회 의사일정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원구성 협의는 물론 상임위 참석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본회의 개최를 강행할지 그 결단에 관심이 모인다.
우 의장은 전날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이 불발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날 본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여야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었다"는 답만 반복했다. 이날 3자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아직 만날 조건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뉴시스에게 "민주당의 독식이냐 아니냐로 상황이 단순하게 보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여야 내부 의견들이 다양하다"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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