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내 펫푸드 시장이 지난 2월 NIQ(닐슨아이큐) 코리아 데이터 기준 연간 판매액 8952억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펫숍, 동물병원 등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채널 판매액까지 합하면 9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온라인 채널 판매액 비중은 78%에 달했다.
NIQ(닐슨아이큐) 로고
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NIQ 코리아는 한국펫사료협회 주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2024 메가주 케이펫페어’에 참가해 국내외 펫푸드 시장의 최신 동향과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NIQ 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 연간 판매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글로벌 펫푸드 시장의 성장률 8.2%(2023년 12월 기준)를 조금 넘어선 수치다.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판매액이 전년 대비 0.9%가량 소폭 증가했으나 판매량은 1%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채널은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각각 14.3%, 9% 상승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채널별 판매액 비중에서도 온라인 채널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온라인 채널 판매액은 6983억원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 전체 판매액의 5분의 4가량을 차지했다. 2023년에도 75.8%로 이미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까지 시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펫푸드 시장 내 온라인 채널 판매액 비중이 39%에 그친 것에 비하면 국내 온라인 채널 의존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온라인 펫푸드 시장은 규모와 성장 폭이 큰 데 반해 상위 10위 브랜드 점유율이 2년 전 대비 8% 감소한 26%에 그치고 신규 브랜드 수는 같은 기간 17.4% 증가하며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는 양상을 띠었다. NIQ 코리아는 초저가 벌크형 건식 사료 또는 고가의 기능성 습식 사료 등 판매 플랫폼별 흥행 품목에 차이가 있고, 각 유통사와 제조사 간 협업 형태도 다양해진 만큼 온라인 펫푸드 시장 진입 시에는 타깃 채널 특성을 고려해 제품 타입(건식·습식·간식), 가격 구간별 품목 및 물량을 선정하는 등 좀 더 세밀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온라인 시장에 진입한 신제품들은 전반적으로 기존 제품들과의 원료 차별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채소, 생고기 등을 사용해 기호성과 기능성을 높인 주식, 다양한 질병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형태 간식 등의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짐에 따라 개 사료·간식 신제품의 무게당 평균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각각 104.4%, 14.1%(2024년 2월 기준) 증가했다. 한편 고양이 간식 카테고리에서는 다묘 가정 또는 길고양이 급식용을 타깃으로 한 벌크형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무게당 단가도 기존 제품 대비 8.8% 낮게 나타났다.
NIQ 코리아 김나영 상무는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국내 펫푸드 시장의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채널별 기회 요인, 품목별 소비자 선택 기준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를 토대로 자사만의 차별점을 발굴하고 시장 흐름에 올라탈 중요한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