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의료 서비스에서 파생되는 직접 비용만 고려할 경우 알레르기 질환은 환자 1인당 연간 1823€에서 6656€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 결과는 6월 3일까지 페리아 데 발렌시아에서 총회를 개최 중인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회(EAACI)가 추진한 유럽 HEAD 레지스트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 연구에 따른 것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미치는 심각한 부담을 감안할 때 글로벌 차원의 청정 공기 측정 등 관련 조치가 필요
EAACI의 연구 및 홍보 위원회(ROC) 의장인 Ioana Agache 박사는 “알레르기 질환과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글로벌 차원에서도 건강상의 상당한 부담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용 가능한 데이터의 대표성이 부족하고 불완전해 해당 질환이 미치는 실제 영향을 추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HEAD 레지스트리는 알레르기 질환과 천식에 대한 치료 패턴을 파악하는 한편 재정적, 개인적 차원의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방식이다. 평균적으로 성인 환자의 경우 2.68일에서 5.33일에 해당하는 근무일 손실을 입었고 어린이의 경우 14.88일에서 24.09일에 해당하는 등교 후 수업일수 손실을 입었으며 그 관련 가족은 3.99일에서 23.35일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Agache 박사는 “이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알레르기 질환이 미치는 심각한 부담을 감안할 때 해당 질환 관리 개선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EAACI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치료법으로도 결과 개선이 가능하지만, 보다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글로벌 차원의 청정 공기 측정 등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임상시험 및 연구 결과를 일상적인 임상 진료로 전환하는 방법도 논의하게 된다. 관련해 CEU San Pablo University (CEU 산 파블로 대학) 의과대학 연구 부학장이자 응용분자의학연구소 Nemesio Diez 소장인 María Escribese Alonso는 “호염기구(면역계 세포) 활성화 검사를 위한 유세포 분석법이나 페리오스틴 수치를 측정하는 ELISA와 같이 임상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실험적 접근방식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페인이 알레르기 중개 연구를 위한 좋은 나라라고 강조하면서 “임상의와 연구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협력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장려하는 알레르기 중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회 소개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회(EAACI)는 임상의와 연구자, 관련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알레르기 질환에 걸린 사람들의 건강 개선을 목표로 다각도의 연구활동을 진행 중이다. 124개국 1만5000명 이상의 회원과 50개국 이상의 알레르기 학회와 함께 알레르기 질환 개선책 마련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