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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농약, 병에 담지 마세요"…'음료 착각' 농약중독 사고 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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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열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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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재사용하지 말고 원래 병에 담아야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대부분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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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지난 3월27일 서귀포시 소재 과수원에서 폐사한 조류 200여마리가 섭취한 농약. (사진=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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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해 음료로 착각해 농약을 마셨다가 구급대에 실려간 사고가 5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남은 농약을 다른 병에 옮겨 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약 중독으로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총 337건이었다. 이 가운데 농약을 다른 병에 담는 등 음료로 착각해 마신 건수가 55건(16%)에 달했다.


원인별로 보면 농약 살포로 인한 중독이 2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음료로 착각해 섭취한 경우가 55건, 잔류농약 중독이 31건, 농약취급 25건, 벼룩 퇴지 1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 밖에 농약중독 사고를 유발하는 행위는 ▲농약병을 재사용해 물병으로 사용하거나 농약의 종류를 알기 위해 냄새 맡기 ▲농약을 뿌린 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맨손으로 땀 닦기 ▲농약 봉투 입으로 뜯기 ▲농약 뿌린 후 바로 농작물 먹기 등이 있었다. 


월별로 발생 현황을 보면 7월이 73건(21.7%)으로 가장 많았고, 6월 65건(19.3%), 8월 54건(16%) 등으로 나타났다. 날이 더운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대부분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농약 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61~70세 111명(32.9%), 71~80세 99명(29.4%), 51~60세 54명(16%), 81세 이상 47명(13.9%) 등이었다. 60세 이상이 전체의 76.3%(257명)에 달한다.


시간대별로는 9~12시 71건(21.1%), 12~15시 65건(19.3%), 15~18시 56건(16.6%) 순으로 주로 오전과 낮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농약 중독 증상은 중독 경로와 농약성분 및 노출 정도에 따라 바로 나타나거나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두통·어지러움(160건), 오심·구토(134건), 눈 통증 및 흐린 시야(43건), 전신쇠약, 호흡곤란, 피부발적, 호흡곤란, 손발저림 등이 있다.


소방청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농약을 뿌린 장소에서 벗어나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오염된 옷·장갑 등을 제거하고 오염된 피부를 세척해야 하며 환자가 의식이 처지는 경우 구토에 대비해서 옆으로 눕힌 뒤 고개를 옆으로 돌려야 한다. 가급적이면 중독된 농약병을 가지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


평소 농약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재사용하지 않고, 원래 사용하던 병에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


농약을 취급할 때에는 개인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농약살포 중 얼굴 등 피부를 직접 만지지 말아야 한다. 농약 살포장소에서 음식물을 섭취해선 안 되고 농약 취급 후 철저한 세척 등에 신경써야 한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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