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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에 북 도발 가능성…군, 확성기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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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열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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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탈북민단체 대북전단 20만장 살포

북한 "백배로 대응"…추가 도발 우려 커져

북풍 시점 맞춰 오물풍선 추가 살포할수도

군 "국민 안전 최우선적에 두고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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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김근수 기자 = 탈북민 단체가 6일 새벽 북한 접경지역에서 북한 상공으로 대북전단 등이 담긴 애드벌룬을 보낸 가운데 6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북한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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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지난 6일 새벽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삐라)을 다시 살포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 등 또 한번 지저분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확성기 재개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7일 용산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북한의 동향'을 묻는 질문에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해 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물풍선의 위험성을 크게 부각하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의도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군이 안전하게 확인해 조치 중에 있다"며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0~1시 사이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 20만장과 함께 케이팝, 나훈아, 임영웅 등 유명 가수의 노래, 드라마 '겨울연가' 등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5000개, 미국 1달러 지폐 2000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달아 북한으로 날렸다. 


이후 우리 군은 탈북민단체가 날린 풍선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날아간 것을 확인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29일과 이달 1일 폐지와 담배꽁초 등 오물을 담은 풍선을 남측으로 약 1000개를 살포한 바 있다. 이 오물풍선들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퍼져나가며 국민들 불안을 조장했다.


이후 북한은 이달 2일 김강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국경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중단할 것"이라면서도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북한 측에서도 오물풍선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까지는 북한이 남측으로 오물풍선을 날려보낼 수 있는 북풍이 불지 않아, 내주 초에 살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상 등으로 이 역시도 여의치 않을 경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등에서 포사격을 실시하며 긴장감을 높일 수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우리 군은 북측에서 특이한 동향을 식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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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김근수 기자 = 탈북민 단체가 6일 새벽 북한 접경지역에서 북한 상공으로 대북전단 등이 담긴 애드벌룬을 보낸 가운데 6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에 한국 측 초소 옆에 대북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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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북한이 또 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등 도발을 감행한다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응방안으로는 대북 확성기 재개, 정부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 등이 거론된다.


현재 우리 군은 장비를 점검하고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대북 확성기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수일이면 준비를 마치고 바로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군이 오물풍선에 대응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과거 우리 군은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 목함지뢰 도발(2015년),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의 강력한 도발에 한해서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시 재개했다.


지금과 같이 북한의 오물풍선에 맞서 대북 방송을 재개한다면, 북한이 더 큰 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 입장에서는 무력대응이 아닌 이상 더 이상 꺼내들 카드가 없게 되는 셈인 것이다.


군 관계자는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수위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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