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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발에 황우여, '2인 지도체제'서 한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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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막 해야한다는 것 아냐…당 시끄러울까 걱정"
황 "안한다 얘기도 이상…특위 논의 보는게 옳아"
황 "''2인=승계형 단일 지도체제', 오해 없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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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띄운 '2인 지도체제(절충형)'에 대해 당내 논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당권 주자는 물론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2인 체제를 고수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대위가 반복되는 상황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은 여전하지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견제용이라는 비판부터 용산(대통령실) 연계설까지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고 당권주자와 계파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자 입장에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공식 기구인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의 결론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앞서 현행 단일 지도체제 유지 또는 집단·절충형 지도체제 전환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급조된 특위에서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2인간 다툼이 있을 때 당을 일관적으로 이끌고 가기 어렵다 등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위는 오는 10일 지도체제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위 활동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지도체제 변경에 대한 의견이 수렴되지 않으면 지도체제 개정안은 특위 단계에서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
특위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에 "절충형에 대한 우려가 크면 채택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체제 개정 등 당헌당규 개정은 특위를 시작으로 비대위,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등 당 기구의 의결을 받아야 확정된다. 주요 당권주자와 계파의 동의 없이는 2인 지도체제를 강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주요 당권주자 중 나경원·안철수·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절충형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측도 2인 체제에 대해 '한동훈 견제용'이라며 논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도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절충형 2인 체제는 당대표 선거 최다 득표자를 당 대표로, 2위를 수석최고위원으로 임명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투톱'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황 위원장은 단순히 '승계'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뉴시스에 "2인 지도체제는 단일 지도체제를 흔드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성격을 말하면 승계형 단일 지도체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어디서 혼란이 생겼는지 보면 (2인 지도체제에서 2등은) 최고위원"이라며 "합의권을 주는 게 아니라 승계권만 준다. 일반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협의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당에서 의논을 해서 다들 좋다고 하면 해보는 것이고 좋지 않다고 그러면 못하는 것"이라며 "제가 이걸 막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아이디어가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에 불이 붙은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좋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격화되거나 당이 시끄러울까봐 걱정된다"며 "제가 나서서 이걸 안 한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다. 특위 논의를 지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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