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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남북 긴장 고조에 "대화 배척하니 위기 관리 안 되는 것"

하루열갑 작성
작성일 2024.06.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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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할 게 아니라면 대화 유일한 돌파구…대화해야"

"오물풍선·대북전단·대북확성기는 대화 배척하는 행동"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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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북한의 오물풍선과 대북 전단 살포 등으로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대화를 배척하니 상황 관리와 위기 관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에서 "전쟁할 게 아니라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라며 "긴장을 낮추려면 대화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햇볕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6·15 정상회담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대화는 용기이고, 결단이자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지금 거의 모든 게 막히고 멈췄지만 6·15 선언이 만든 진전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특별한 해법이 뭐가 있겠나. '대통령은 무서움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평양에 오셨다'는 김정일 위원장 인사처럼 김 전 대통령은 한평생 빨갱이란 공격을 받고도 움츠러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대화하는 용기의 길을 열었다"며 "전쟁이 아닌 대화를 선택한 그 길이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 걸음을 떼게 했다"고 봤다.

그는 "언제라도 대화의 기회가 왔을 때 대화하기 위해서라도 대화를 배척해선 안 된다"며 "대북 전단과 오물풍선, 대북 확성기 방송 이것은 모두 대화를 배척하는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7·4 남북공동성명과 91년 남북기원합의서가 말해주듯 평화를 향한 대화는 진보와 보수 정부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대결에서 대화로 흐름을 바꾸고 다시 평화가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깃발이 되도록 국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되는지 지혜를 모으겠다"며 "햇볕정책이 한반도 평화 통일 번영의 대전략이자 미래 비전이란 사실이 우리 사회와 국민 삶 속에서 증명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낡은 냉전 사고에 갇힌 윤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국민의 삶과 경제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며 "6·15 공동선언 정신은 깡그리 무시당하고 있고, 9·19 남북군사합의는 전면 효력정지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에서의 군사긴장 격화를 반대하고 다시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며 "평화와 공존, 공영, 상생의 정신을 다시 드높여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윤 정부가 대결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가길 촉구한다.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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