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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동훈 대세론에 당권 주자·중진 견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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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안철수·윤상현, 한동훈 겨냥 견제성 발언
''직전 대표' 김기현, 한 총선 참패 책임론 '소환'
'수도권 30대 소장파' 김재섭, 전대 역할론 거론
[서울=뉴시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관계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전당대회 규정을 정비하면서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견제성 발언이 연이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의 '대세론'이 판세가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후보에 관한 질의에 "5선 의원으로서 국회가 이런 모습을 가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며 "의회민주주의가 파탄 나고 있고 결국 정치의 중심은 국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민주당이 상당한 의회독재를 해갈 것으로 예견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당의 모든 에너지를 모으면서 한편으로는 민주당과 필요에 따라서는 협상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원외 인사가 맞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원외 당대표를 모셔보기도 했는데 싸움 전장이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보니 원외 당대표의 경우 여러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 당의 혁신 방안이나, 연금 개혁 등 미래 비전에 대한 경쟁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를 독식하고 법 시스템까지 무너뜨리려 하는데,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달라져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혁신해야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당 대표)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며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나.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수도권 당선자와 낙동강 험지에서 승리한 분들이 경쟁해야 한다"며 패배 책임 있는 분에게는 벌을 주고 험지에서 승리한 분에게는 상을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아닌 '새롭고 참신한'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도권 30대 초선인 김재섭 의원 등이 당 안팎에서 대항마로 거론된다.
직전 당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당을 살리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려는가 보다'라며 눈길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집권 여당이다. 민생이 나아지고 국민들께 미래와 희망을 보여 드리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이미 지난 총선에서 '이조심판'으로 패배했음에도 또다시 '이조심판'이라는 논쟁에 매몰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역할이) 전당대회 주자로 나가는 방법일 수 있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해야 되는 역할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비대위 1호 영입 인재인 정성국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에게 "더 이상 (출마 결정을) 미룰 수 없는 때다. 다음 주까지 동향이 확실히 결정될 것"이라며 "곧 한동훈의 시간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냈던 '승계형 단일지도체제(절충형)' 도입이 무산되면서 한 전 위원장의 대세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한 전 위원장 조직이 약하다고 하지만 당심도 민심을 따라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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