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ㅣ국제

미 국무부, 스웨덴 신나치 단체 테러단체 규정

북유럽 5개국에 지부…"통일 노르딕 민족국가" 건설 목표

[서울=뉴시스]미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각) 노르딕저항운동(NRM)이라는 스웨덴의 신나치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사진은 NRM 회원들이 행진하는 모습. (출처=반명예훼손연맹(ADL) 홈페이지) 2024.6.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최대 신나치단체 노르딕저항운동(NRM)과 지도자 3명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 단체가 온라인 폭력을 선동하고 미국 유사 단체와 연계하면서 수사 당국이 국내 테러 발생 가능성을 우려함에 따라 제재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단체 소속원들과 지도자들이 정적들, 시위대, 언론인 등을 향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테러리스트 지정이 백인 극단주의를 봉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6월 미 정부는 국내 테러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테러리스트로 지정되면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단체에 속한 모든 미국 자산을 동결할 수 있게 된다. 또 미국인들이 단체와 금융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소속원들의 미국 여행을 막기가 쉬워진다.

1997년 결성된 NRM은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지에 지부를 두고 있다. 핀란드는 2020년 이 단체를 금지했다. NRM은 북유럽에서 “통일 노르딕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NRM은 “나치 이데올로기를 광적으로 따르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명을 할 것이라고 밝힌다는 점에서 유럽의 다른 단체들과 구분된다.”

핀란드 한 쇼핑센터에서 14일 한 외국 태생 소년이 칼에 찔리는 사건도 이 단체 소속원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는 이 단체 소속원이 2016년 시위대 1명을 공격해 사망케 한 사건을 근거로 2020년 이 단체를 금지시켰다.

올해 마스크를 쓴 소속원들이 스톡홀름 북부 이민자 캠프를 공격한 일도 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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