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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평화회의 100명 이상 지도자 스위스 집결…중·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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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수립 논의…핵위협, 식량안보 등도 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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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르겐스톡=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스위스 뷔르겐스톡에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를 알리는 로고가 보인다. 오는 15~16일 뷔르겐스톡 리조트에서 전 세계 78개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첫 정상급 국제평화회의가 열린다. 2024.06.1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남미, 중동, 아시아 각국에서 100명 이상의 지도자들이 15일(현지시각) 스위스에 모여 우크라이나의 평화 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평화회의는 이탈리아에 모인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과 기타 서방 국가들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유로를 대출해주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뤄졌다.


루체른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틀 간의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14일 스위스에 도착했다.


스위스 루체른 외곽 뷔르겐슈톡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틀간의 평화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전쟁 종식을 위한 10개항 계획과 함께 핵 위협, 식량 안보,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필요성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군의 철군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더 많은 토지를 양도하고 나토 가입 추진을 중단을 요구한 데 이은 것으로, 푸틴의 이 제안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나토에 의해 거부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6일 평화회의 공동성명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유지하고 유엔 원칙의 중요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그 자체로 평화를 진전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회의 내부사정을 알고 있는 관계자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니셔티브를 위한 공간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를 완전 철수시키고 1991년 구소련 시절 당시 국경 복원을 포함해 자신의 평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구축하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는 성공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평화회의의 주최자들은 중국의 불참 결정을 폄하했고, 이로 인해 젤렌스키는 중국이 러시아가 회의를 훼손하도록 도왔다고 비난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는 회의의 정당성을 높이고 모스크바와 베이징 사이에 틈을 만들기 위해 중국 대표단이 평화회의에 참석하도록 추진해 왔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평화회의가 쓸데없는 일이라고 일축했고,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이번 회의가 러시아의 참가 등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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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우크라이나군 관계자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부 휴전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4곳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휴전을 제안했다. 2024.06.15.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후퇴하고 전쟁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십 명의 지도자들이 스위스에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인상적인 업적이라고 미국 고위 인사들이 말했다.


미 국무부 관리 출신인 맥스 버그만은 "갈등의 주범이 참여하지 않는 평화 정상회의에 100개국이 참석한다는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라며 "외교적으로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관 출신인 윌리엄 코트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러시아 담당 보좌관은 스위스의 지원 활동을 "엄청난 성공"이라고 불렀다.


이번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자체 6개항 평화 계획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온 중국을 비롯해 40개국이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평화회의를 포함해 여러 차례의 이전 회의에 뒤이은 것이다.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중국은 방문 중인 외국 고위 인사들과의 만남, 중국 메신저앱 위챗을 통한 외국 공관에 대한 전화, 메시지를 통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15일 회의에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를 포함한 많은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를 중심으로 분포한 신흥·개발도상국 통칭) 국가들이 참석하지만, 중국의 외교적 조치가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최측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밖에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등이 참석하고,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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