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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만나는 이복현…우리은행 횡령 거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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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오는 19일 은행장과 회동…주요 현안 논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금융감독원이 거액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해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우리은행 김해지점에서 직원 A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빌딩 모습.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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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9일 은행장들과 회동한다. 최근 우리은행 직원 횡령,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등 굵직한 현안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당부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내 18개 은행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3월 비공식 회동이 있었으나, 공개적인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이날 이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우리은행 10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해 의견을 밝힐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경남 김해 영업점 대리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 동안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을 횡령했다.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선물 등에 투자해 6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약 700억원 횡령 사고로 금감원 제재를 받은 우리은행이 다시 100억원대의 횡령 사고에 연루된 만큼, 금감원장이 직접 우리은행의 취약한 내부통제 체계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간담회에서는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에 대한 당부 사항도 전달될 예정이다.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 경공매 등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은행권 노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홍콩ELS 불완전판매에 대한 배상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11일 기준 국민·신한·하나·농협·우리은행의 자율배상 건수는 총 1만4173건이다.
아울러 홍콩ELS 사태와 같은 불완전판매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권과 근본적인 대책도 논의할 전망이다.
내부통제 관리에 대한 은행장의 책임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부터 금융사 임원 개개인 업무와 책임 범위를 도식화한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만큼, 금융사고와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소비자보호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주 은행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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