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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15개월 감소…100조원선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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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잔액 100.7조…21년 말 이후 최저치
수신은 한 달 만 감소 전환…건전성 관리 집중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저축은행 업계가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몸집 줄이기를 지속하고 있다. 대출 잔액이 1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년 반 가까이 유지해온 100조원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4월 말 기준 100조7456억원으로 전월(101조3777억원)보다 6321억원 줄었다.
저축은행 업권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 115조6003억원을 기록한 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잔액 규모는 2021년 12월(100조588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2021년 11월(98조1324억원) 이후 올라섰던 100조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수신 잔액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상호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4월 말 기준 102조9747억원으로 전월 103조7449억원보다 7702억원 줄었다. 이는 2021년 12월(102조4435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9월 117조8504억원에서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줄었다. 3월에는 한 달 사이 183억원이 늘면서 6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바 있다.
저축은행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527억원에서 순손실 규모가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건전성도 악화했다. 연체율은 8.80%로 지난해 말(6.55%)에서 지속 상승 중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0.32%로 전년 말(7.73%)보다 2.59%포인트 뛰었다.
저축은행 업계는 여수신 규모를 줄이면서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한 데 더해 부실채권 관리를 위해 대출 영업을 보수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해 수신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 여신 감소로 신규 자금 유치 필요성도 낮아졌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다. 전날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평균 금리는 연 3.66%로 지난달 초 3.71%, 이달 초 3.68%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업계 최고 금리도 3%대로 내려왔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여신의 질적 개선 등에 중점을 두면서 대출 잔액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다 보니 조달 비용을 감당하면서 수신을 유지할 필요도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까지는 저축은행 업권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지는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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