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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극우 르펜 "조기 총선 승리해도 마크롱 퇴진 요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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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피가로와 인터뷰서 입장 밝혀
"제도 존중…승리하면 동거정부"
총선 압승 뒤 대선 출마 포부도
[드레스덴=AP/뉴시스]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을 이끈 마린 르펜 국민의회(하원) 의원이 조기 총선에서 승리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 뒤 조기총선 승부수를 던진 뒤로 선거 참패 시 조기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드레스덴 프라우엥키르헤(성모교회) 광장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6.17.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을 이끈 마린 르펜 국민의회(하원) 의원이 조기 총선에서 승리해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 뒤 조기총선 승부수를 던진 뒤로 선거 참패 시 조기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르펜 의원은 16일(현지시각) 공개된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제도를 존중한다. 저는 제도의 혼란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마크롱 대통령 조기 퇴진 압박론을 거부했다.
그는 총선에서 국민연합이 승리한다고 해도 단순히 동거정부가 탄생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원적 정당성을 가진 프랑스 선거제도를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권자가 대통령과 의회 의원 각각 선출하는 만큼 대통령직 임기는 의회 선거 결과와 독립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어떤 것도 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다음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리=AP/뉴시스]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이 9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 선언 이후 회견하고 있다. 2024.06.10.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진 시위에는 극우 성향 국민연합의 총선 압승에 반대하는 시민 수십만 명이 운집했다.
극우 세력에 반대하는 시민 입장에서 오는 30일 1차 투표를 앞두고 국민연합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러워서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LREM)는 여론조사에서 4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조직한 시위행진에 참여한 파리 7만5000명을 비롯해 모두 25만40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시위행진을 주도한 노동총동맹(CGT)은 64만여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총선 2차 투표는 다음 달 7일 열린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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