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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원 "스위스 평화회의 예상대로 실패…러 빠진 결정은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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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루츠키 러 하원 국제위원장 비판
"사태 해결 단 한걸음도 못 나아가"
"푸틴 제안 거부시 대리전쟁 계속"
[모스크바=AP/뉴시스]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r국가두마(하원) 국제위원장. (사진=뉴시스DB) 2024.06.1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의원은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1차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는 "실패했다"면서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은 결의는 무의미하다고 폄하했다.
16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위원장은 이날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스위스에서 열린 회의는 예상대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정상회의'는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러시아가 불참한 상황에서 모든 결정은 무의미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서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의 하루 전인 지난 14일 제시한 협상안을 상기하면서 이것을 '진짜 평화공식'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슬루츠키 의원은 그러면서 "서방 지도자들이 이중잣대로 (러시아의) 합리적인 평화구상을 계속 거부하는 한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대리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4차례의 국가안보보좌관급 회의 후 첫 정상급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가 15~16일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열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평화공식 10개항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번엔 국제적으로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핵(원자력발전소)와 식량 안보, 포로 교환 등 3개 분야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의엔 92개국과 8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러시아는 초대 받지 못했고, 중국은 불참했다.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이집트,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쿠바,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도 참석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을 명시한 최종 공동성명(코뮈니케)엔 78개국과 4개 기구가 서명했다.
아르메니아, 브라질, 바레인, 인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리비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후 요르단과 이라크가 최종 서명국 목록에서 빠졌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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