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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도 혀를 내두른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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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아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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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이 2010년 출연한 예능
"The Moment of Truth Korea"
이 예능은 대체 무엇인가?
한 장으로 요약하면...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사람 불러다가 이런 질문을 많게는 50개 던진 다음,
전부 거짓말탐지기 돌려서 진실 판정이 뜨면 50만 달러(우리 돈 약 5억 5000만 원)를 주는 프로그램...
국내에선 조금 다운그레이드 해서, 1억 주는 대신 질문 21개로 퉁쳤다.
어느 날, 신해철이 출연하게 되는데...
평소 이미지 대로라면 1억 받을 때까지 구라를 치든 해명을 하든 기어이 타가겠거니 했지만....
첫 질문
Q.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말로 꼼짝 못하게 할 때 마음 속으로 쾌감을 느낍니까?
A. 초3 때 토론하는 법을 배우면서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덤벼대니
토론 끝나고 담임이 불러서 "너가 토론에서 졌다고 이마에 '신해철=토론 짐' 이라고 쓰여지는거 아니다" 라 하더라.
말로 남 이기면 즐겁지만, 거기에 취하면 그건 잘못된거다. 사람들이 그때부터 무슨 말을 하든 안 들어준다.
두 번쨰
Q.
당신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 당선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A. 정치 혐오해서 애초에 국회의원 출마도 생각 안해봤다.
세 번째
Q.
당신은 지방흡입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까?
A. 원체 어릴때부터 소아비만이어서 살이 쉽게 찐다.
락커란 자고로 건강관리 못하면 무대에서 못 버틴다.
와이프가 전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주다보니,
어느날 같이 손 잡고 가다보니 했다. 나도 모르는 내 배에 복근이 있더라.
네 번쨰
Q. (참고로 문희준이 패널이었음)
당신은 문희준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리메이크 한다고 할 때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까?
A. 그대에게는 딱 짜맞춰진 곡이라 리메이크 자체가 어려우니 내키진 않았지만
막상 해놓고보니 자기한테 어울리게 잘 만들었더라
근데 또 리메이크는 하지마라, 한 번 했음 됐다
(허락할 때, 정중히 전화했던 문희준에게 "야 니 X대로 해라 ㅋㅋㅋ" 라고 허락했다고)
다섯 번째
Q. 만약 당신은 이파니가 글래머가 아니었다면 친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A.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외모 안보면 어디보냐?
카메라에 이파니가 딱 처음 나왔을 때, 외모를 보지
그게 아니라면 (말이) 구라거나, 고자다.
여섯 번째 질문.
Q. 당신이 간통죄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당신이 언제 어떤 여자에게 꽂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까?
A. 남녀 부부 간의 사랑에서 신뢰를 안지킨다고 그걸 국가가 나서서 간섭하는게 말이되냐?
그리고 경찰들이 세금으로 일하는 와중에 남의 간통 잡으려고 모텔에 휴지 주으러 다니는게 맞냐?
일곱 번째 질문.
Q. 당신은 평균적인 대한민국 대중들의 음악 수준이 당신의 음악을 이해하기에는 낮다고 생각합니까?
A. 그렇게 생각 안하고 음악하면 무서워서 음악못한다.
내 음악이 너무 어려워서 사람들이 싫어하나? 라고 생각하며 다음엔 더 쉽게 만들어야지
하고 바들바들 떨게 아니라 "이해를 못하시나본데 꼬우면 듣지 마시던지" 라고 생각해야 된다
여덟 번째 질문.
Q. 당신은 구입 가능한 다른 국내 가수의 음악을 불법으로
다운로드 한 적 있습니까?
A. 앨범 한장 불따 받는데 200원 들더라. 내 앨범 27장 중, 23장을 불따 받아보니
꼴랑 4600원 들더라. 십수년 가수 생활한 게 고작 4600원이라니 허탈하더라.
그들을 씹기 이전에 그들의 문화라는 걸 내가 제대로 알 필요는 있겠더라.
불따로 듣는건 뭐라 못하겠다만, 적어도 불따 해놓고선 "그럼 돈주고 살 만큼 잘 만들던가" 같은 소린 안했음 좋겠다
(불따로 듣진 않아도, AV는... 자주 다운해 보... 크흡)
아홉 번째 질문.
Q. 당신은 데뷔 후 동료 연예인 및 방송 관계자를
폭행한 적이 있습니까?
A. 나이트에서 술먹다 시비트던 후배는 한 번 쥐어박은 적 있으나
방송 관계자는 20대 초반에 한 2~30번 정도 폭행한 적 있다
방송국의 풍토에 적응할 수 없었던 나머지, 엔지니어들이 MR 테이프를
잘못 준비해왔단 이유로 팬들 앞에서 쌍욕으로 면박을 주니 분개해 그렇게 했었다
또 그런 상황이 와도 난 그렇게 할거다
슬픈건 그렇게 참고 버티고 굴하지 않으면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정작 짬차서 그러던 관계자들이 커피 타다주고 하니 "에휴 그만 할 때가 된건가" 싶더라
그러면서 신해철 曰
"아유 쎈 질문 좀 해봐요"
열 번째 질문.
예. 쎈걸로...
Q. 아내 이외에 당신의 나체를 본 여자는 100명 이상입니까?
A. 20대를 휘황찬란한 락스타로 살았는데 세보진 않았지만 100명은 넘지 않았겠냐?
그런 섹슈얼 라이프 스타일이 그사람의 성향이나 삶일 뿐이지 선이나 악으로 구분될 건 아니지 않겠나?
다만 20대때 그렇게 달린 후, 계속 이렇게 살다간 행복해지진 않을거 같아서 미련없이 접었다
열한 번째 질문.
Q. 만약 당신의 딸이 성인이 되어 남자친구와 혼전 동거를 하겠다고 하면 허락하겠습니까?
A. 성인이라매? 내가 허락을 왜 해줘... 본인이 결정할 문제인걸...
얼굴이나 한 번보자 해서 관심은 둘 수 있겠지.
내 딸아들이 실패를 겪길 원하진 않지만, 어떠한 실패도 겪지 않게 하겠다고 하면
그 딸아들이 겁나 불행해지지 않겠나?
나같은 놈이랑 동거를 하겠다하면 불안이야 하겠지...
우스갯소리로 뒤캐다 파묻어버리고 "야... 행불됐다는데 소식은 좀 있니? ㅋㅋㅋ" 하겠다만...
열두 번째 질문.
Q. 당신은 서태지보다 당신이 음악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까?
A. 응.
에이 걍 내가 낫지 ㅋㅋㅋ 하고 음악해야지
CD 판데기에 눈 들이밀고 "에흠 어디보자" 하면서 분석해가며 나은점 찾을 필요도 못느낌
열세 번째 질문.
Q. 당신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이때부터 패널들 저 버튼 마렵기 시작함. 저 버튼 누르면 딱 한 번만 질문 다른걸로 바꿔주는데, 질문 수위는 내려간다는 보장X)
A. 건전하게 내가 상상하고 건전한 방법으로 푼다는데 상상할 수는 있는거 아냐?
내가 진짜 미성년이랑 자고싶어서 그런 상상하겠어? 섹스판타지잖아.
정말 미성년이 앞에서 그런 짓을 내 앞에서 하면 불편하겠지.
그러니까 건전하게... 그런 코스튬... 같은거를 입혀보는거지...
(정보 - 신해철 교복 치면 무슨 얘긴지 대충 나옴)
이 질문 이후 신해철 불만이 극에 달함 ㅋㅋㅋㅋ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내 사적 취향 얘기하면서 나 이렇게도 생각하고 삽니다 허허허 하고 마는거 치곤
설명도 구차하고, 다른 회차에 비해 질문 수위 대비 단가가 너무 안좋다고...ㅋㅋㅋㅋ
(10단계부터 질문수위 폭등하긴 함 ㅋㅋㅋㅋ)
열네 번째 질문.
Q. 당신은 사교육 광고에 출연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습니까?
A. 솔직히 광고 출연 이후 논란 보도를 보면
날 "사교육반대론자"로 몰던데, 정작 내가 관련해서 말을 했다거나 엇비슷한걸
갖다 들이밀면서 그런 몰이를 하는 언론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냥 엿되보라고 그렇게 몰이하는거 같았다
그래서 솔직히 이런거 할 때 "미리 해명같은걸 좀 해놓고 할 걸" 하는 후회는 든다
열다섯 번째 질문.
Q. 당신은 결혼 후 아내가 아닌 성인 여성과 함께 샤워(목욕)를 한 적이 있습니까?
A. ㅋㅋㅋㅋㅋ 일본 여행가서 온천 들어갈 때 앞이 뿌옇길래
들어가보니 남녀 혼탕이네? ㅋㅋㅋㅋ
(프로그램 중 가장 고소한 표정 지음)
이 질문 끝으로, 단가 안맞는다고
2000만 원에서 중도 포기하고 2000만 원 탄 다음 밥 먹으러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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