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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린도어, MVP 논쟁 다시 불붙다...MLB 전문가들의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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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아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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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와 린도어의 MVP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는 전례 없는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반면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포스트시즌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급격한 반격을 시작했다. 한때 MVP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으로 여겨졌던 린도어는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서 지지 세력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의 활약을 돌아보면 2024년 내셔널리그 MVP는 오타니가 가장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54홈런과 130타점으로 리그 2관왕을 차지하며 '54-59'라는 금자탑을 세우고 다저스 이적 첫 해에 최고의 임팩트를 남겼다. 오타니의 활약은 팀을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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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의 중심인 뉴욕의 팬들과 미디어는 오타니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이후 오타니가 아닌 린도어의 MVP 수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린도어는 레귤러 시즌 말미인 9월 중순에 허리 통증으로 잠시 전선에서 이탈했으나, 레귤러 시즌 마지막 순간부터 다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린도어는 10월 1일(한국시간)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이기면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 지면 탈락"이라는 운명의 한 경기에서 9회 1점 뒤진 상황에서 결승의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이날 레귤러 시즌 최종전이 끝난 후 린도어는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33홈런, 91타점, OPS 0.844, 29도루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승리에 기여하는 정도를 수치화하는 WAR(대체 선수 대비 기여도)는 7.0으로 오타니의 9.2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유격수로서 MLB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린도어는 뉴욕 미디어에서 "MVP 선정에 오타니에게 없는 수비 통계도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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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ESPN LA'의 다저스 담당 기자이자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의 일원인 잭 해리스 기자는 "생각이 변했다"며 "오타니는 물론 역사적인 활약을 했지만 미디어는 팀을 극적으로 와일드카드 진출로 이끈 린도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력히 주장했다. 다저스 담당 기자 중 한 명이 이렇게 반기를 들면서 MLB 관계자와 전문가들 사이에 파장이 일고 있다.


린도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8회 적시 2루타를 기록했고 9일 4차전에서는 1점 뒤진 6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쳐내며 팀을 9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메츠 팬들과 뉴욕 현지 신문인 '데일리 뉴스'는 "이제 내셔널리그 MVP는 '미스터 스마일'(린도어의 애칭) 외에는 없다"고 논의하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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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린도어 지지'의 흐름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요구하는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MLB 관계자 중 한 명은 "리그 MVP의 선정 과정은 당연히 해당 선수의 레귤러 시즌 기여도와 성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를 기본으로 생각하면 오타니가 단연 유리하며 포스트시즌의 인상에만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BBWAA의 투표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MVP 발표는 11월 21일(22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로서는 오타니가 2년 연속으로 세 번째 MVP 수상에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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