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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와의 대결을 꿈꾸는 오재일과 박해민의 엇갈린 바람

놀아조 작성
작성일 2024.10.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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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37·kt wiz)과 박해민(34·LG 트윈스)은 "강민호 형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은 현실적으로 충족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중 한 명만이 플레이오프(PO)에서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여 현재 kt와 LG가 벌이는 준PO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PO 5차전을 치르며 승자가 13일부터 삼성과 5전 3승제로 진행되는 PO에 나선다.

이번 준PO에서 "민호 형, 기다려"라는 말은 여러 차례 들려왔다. kt에서는 오재일, 우규민, 김상수, LG에서는 박해민이 강민호와의 대결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들은 2021년 PO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들은 다양한 경로로 삼성을 떠났고 지금은 각자의 팀에서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삼성과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민호와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우규민은 "삼성과 PO에서 만나면 나와 강민호는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둘 중 하나는 죽는 것"이라고 웃으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한 자신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오재일은 "민호 형보다 규민이 형이 더 급하다"며 우규민을 지지하고, "규민이 형을 먼저 한국시리즈에 보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수들 간의 유머와 친밀감은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박해민은 2012년 삼성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2021년까지 뛰었고 "강민호 선배와 구자욱 등 지금도 친한 삼성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준PO를 잘 마치고 민호 형에게 '저, 대구 갑니다'라고 연락드릴 생각"이라며 삼성과의 PO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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