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ㅣ축제 분류
진우스님, 예일대서 특강…"미래 걱장하지 말아요"
작성자 정보
- 놀아조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 조회
- 목록
본문
[뉴헤이븐=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예일대 루스홀에서 특별 강연을 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4.10.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뉴헤이븐=뉴시스] 이수지 기자 = "행복과 불행은 각자 조건에서 작용할 뿐이라서 아무리 머리가 좋다 하더라도 욕심을 줄이세요. 긴장하지 마십시오. 자연스럽게 그 감정을 내려놓으면 운이 좋아질 겁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성공과 미래에 불안한 학생들을 위로했다.
진우스님은 학생들에게 "사람들이 부자든 가난하든 머리가 좋든 나쁘든 즐거움과 괴로움은 같이 작용한다"며 "다만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미국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소 초청강연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평화에 이르는 길로 108 선명상을 소개했다.
진우 스님은 자신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괴로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내가 보고 듣고 하는 대상에 대해 좋다, 싫다 하는 마음을 얹지 말고 매 순간 '방하착'을 하라는 것이다.
방하착이란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러면 매 순간 방하착하면 행복도 불행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기쁨도 슬픔도, 만족도 불만족도 없는 평안한 상태, 즉 중도가 된다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강연 후 참가자들과 함께 선명상을 진행했다. "지금부터 생각과 감정을 모두 멈추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바로 이 순간, 찰나 찰나의 생각과 감정을 놓고. 죽비를 치는 이 순간, 바로 지금 이 순간, 놓는다"고 설명했다.
'딱, 딱, 딱' 죽비 소리와 함께 강의실이 침묵에 빠져들었다. 강연을 들으러 온 학부와 대학원생 150여명의 어색했던 표정은 점차 평안하게 바뀌어갔다.
진우 스님이 "오로지 화두에만 집중하세요. 무(無잔), 무, 무…."라고 말하자 기침 소리조차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시간이 지나갔다. 다시 '딱, 딱, 딱.' 죽비 소리가 울렸다. 참가자들은 얼마나 내려놓았을지는 알 수 없지만 '방하착 명상'에 대해 신기해했다.
진우 스님은 오래 전 손가락을 다쳤을 때 극심한 고통과 분노를 내려놓았던 경험을 들려주며 "지금 이 고통의 근본 원인은 나의 과거 업의 인과에 있으므로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자 손가락의 통증은 느끼면서도 마음은 평안했다"며 "수행이 무르익으면 행주좌와어묵동정 언제 어느 곳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선정을 통해 마음을 평안하게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5초 우선멈춤 선명상, 5분 무시로 명상, 지나가리라~ 쉘패스 선명상, 그림자 선명상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선명상 방법들을 소개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을 경우, 양자역학과 선명상의 접점, 좋고 나쁜 감정의 균형을 잡는 법 등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뉴헤이븐=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예일대 루스홀에서 특별 강연을 위해 방문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4.10.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를 이르는 '아이비 리그'에서도 하버드대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예일대는 천주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시크교, 자이나교 등 다른 종교 신자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진우 스님은 이날 모리 메케니스 예일대 총장을 만나 예일대 한국불교학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예일대와 동국대는 학술교류를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출처 : 뉴시스
[ 읽기 : 0 / 쓰기 : 0 / 댓글 : 10 / 공유 : 50 ]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