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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흰'서 예명 따온 가수 박혜원 "순수한 시선·진심, 늘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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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뷔·RM, 배우 문가영 등도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서울=뉴시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작가.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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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소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의 작가 한강(54)이 국내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과 관련 국내 스타들도 축하하고 나섰다.
가수 흰(Hynn·박혜원)은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늘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축하를 전해드리고 싶다.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음악 팬들 사이에선 잘 알려졌지만 박혜원의 예명 흰은 한강의 소설 '흰' 속 문장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것들을 건넬게'에서 따왔다. 이 문장을 통해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박혜원은 이후 한강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여러 작품들을 계속해서 읽으며 시대를,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존경스러운 작가라고 생각해왔다.
박혜원은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혜원 외에도 방탄소년단(BTS) 뷔(V)·RM(김남준)과 평소 다독가로 알려진 배우 문가영 그리고 배우 옥자연·김민하 등이 한강의 수상을 축하했다.
그런데 한강은 가수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 나선 적이 있다. 2007년 펴낸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비채)의 권말부록으로 실린 음반에 실린 열 곡을 직접 만들었다. 나무에 대한 경외감을 노래한 '나무는 언제나 내 곁에' 등을 작사·작곡하고 노래까지 불렀다. 객원가수를 쓰고 싶었지만, 절친한 한정림 음악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녹음까지 했다.
싱어송라이터 조동익·조동희 남매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또한 조동희 에세이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 작사가 조동희의 노래가 된 순간들'(한겨레출판)의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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