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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2025년부터 선심 대신 인공지능 판독 시스템 도입

놀아조 작성
작성일 2024.10.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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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선심이 사라진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이 2025년 대회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라인 콜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877년 창설된 윔블던 대회는 147년 만에 선심 없는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올잉글랜드 클럽은 "올해 전자 판독을 시험했으며 해당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판정의 정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2025년부터는 예선 경기장부터 본선이 열리는 18개 코트에 모두 라인 콜링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윔블던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마지막으로 선심을 없애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며 호주오픈은 2021년부터, US오픈은 2022년부터 선심 없이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오픈은 클레이 코트에서 공이 지나간 자국이 코트 바닥에 남기 때문에 전자 판독 시스템을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주심인 체어 엄파이어는 여전히 경기를 관장하게 되지만 영국 BBC는 "체어 엄파이어도 언제까지 코트에 남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BBC는 "윔블던 심판은 하루 200파운드(약 35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으며 이번 조치로 대회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관이나 경기 진행 요원이 더 필요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영국 테니스 심판협회는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기는 하지만 윔블던 전통 가운데 하나가 끝나는 일이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도 2025년부터 선심을 없애고 전자 판독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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