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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하기 어려워진 선과 악"…'검은 옷을 입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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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아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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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검은 옷을 입은 자들(사진=문학수첩 제공)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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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살인과 강간치사, 특수폭행 등의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도 낮은 형량을 받고 풀려난 사람들이 범죄조직을 만들었다.


이들은 죗값을 다 치렀다며 뻔뻔하게 살아간다. 그런 그들을 찾아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참회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최후의 권고를 무시한 범죄자들은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경찰과 언론, 범죄조직 등 모두가 기이한 죽음에 주목한다.


소설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선과 악의 정의를 깊이 탐구했다.


죽음에서 벗어나려는 범죄자들과 그들을 단죄하고자 하는 의문의 집단을 그려냈다. 저자 최석규는 겉으로 보이는 명백한 선과 악의 대결 속 숨겨진 이면을 다뤘다.


저자는 "'밤낮처럼 선명했던 어릴 적의 선악이 왜 지금은 구분하기도 어려울 만큼 흐리멍덩해졌을까'하는 의구심에서 집필을 시작했다"며 "지금의 우리는 오롯이 어느 한쪽에서만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전한다.


"전과자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의 죄는 굶주림에서 시작됐다. 가난은 유전병과 같았다. 술만 먹으면 주먹을 휘두르는 아비와 집 나간 어미로부터 내려오는 지독한 병이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심성은 선했다. 출소 후 자신 때문에 고통 속에 사는 사람을 찾아가 목을 내놓고 용서를 빌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으로 그들을 도왔다."(135쪽)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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