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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두산의 연속 탈락에 우울한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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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우울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고개를 숙였다. kt wiz와의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한 후 이 감독은 "두 경기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컸다"며 자책의 말을 전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한 후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하며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kt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0-4로 패한 뒤 2차전에서도 득점 없이 물러나며 가을 무대에서 퇴장하게 되었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래 4위 팀이 5위 팀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와일드카드에서의 실패 원인에 대해 "삼진이 많았고 득점 기회에서 세밀한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며 "특히 장타가 터지지 않아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돌아봤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 실력으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김재호, 김재환, 양석환, 허경민, 정수빈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이 된 팀에서 백업 선수 간 실력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 격차를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시즌이었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매우 죄송스럽다"며 "제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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