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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두산 꺾고 준PO 진출…5위 팀 최초의 기적

놀아조 작성
작성일 2024.10.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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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가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으로서 최초로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이겼다.

kt는 전날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최종 2차전으로 시리즈를 이어갔으며 이로써 2015년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격돌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PO에 진출한 것은 kt가 처음이다. kt는 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3위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을 치르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했던 LG와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노린다.

두산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아쉬운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5위로 4위 NC 다이노스에 패해 단 한 경기만에 포스트시즌을 마쳤고 올해에는 1승만 거둬도 되는 상황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패하며 쓸쓸히 물러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이기면 단판 대결로 끝나지만 5위 팀이 이겨야 최종 2차전으로 이어지며 4위 팀은 2차전에서도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준PO에 올라가지만 5위 팀은 2차전도 반드시 잡아야 준PO에 진출할 수 있다. kt는 SSG 랜더스와의 첫 5위 결정전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세를 이어가며 두산마저 돌려세웠다.

이번 경기에서 kt는 1회 2사 후 장성우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두산은 3회 1사 후 김기연의 좌전 안타로 각각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두 선발 투수인 최승용과 벤자민에 의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 팀은 5회에 서로 절호의 찬스를 놓쳤고 kt는 6회에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로하스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후 장성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에 진출했고 1사 3루에서 강백호가 두산 이병헌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벤자민은 7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고영표와 박영현이 각각 1이닝씩 책임져 이틀 연속 완봉승을 합작했다. 벤자민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어 상금 100만원을 받았고 강백호도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상금을 챙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회 2사 1, 2루에서 추가점을 주지 않기 위해 마무리 김택연을 조기에 투입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결장한 영향도 있었지만 두산의 타선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단 4일 만에 차가워져 18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자초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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