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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미국 시니어 투어 첫 우승의 쾌거...전설 랑거를 제치고 역사적인 승리

놀아조 작성
작성일 2024.09.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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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52)이 미국 시니어 골프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9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에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210만 달러가 걸려 있었다.

양용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총합 13언더파 200타로 랑거와 동률을 이루었다. 두 선수는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치르게 되었고, 양용은은 2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랑거는 3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 아쉽게도 연장전에서 패배하게 되었다.

양용은은 2022년부터 PGA 투어 챔피언스에 참가했으며, 이번이 72번째 출전 대회에서의 첫 우승이다. 지난 71차례의 대회에서 그는 두 번의 준우승과 세 번의 3위에 오른 경험이 있지만, 우승의 길은 쉽지 않았다. 특히, 신인 시절이던 2022년 이 대회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게 1타 차로 아쉽게 2위에 그쳤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는 그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더욱 값진 순간을 맞이했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 시니어 투어에서 그는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전설' 랑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최경주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이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양용은이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며, 16번 홀까지 4타를 줄이고 있었지만, 랑거와 함께 싱크에 1타 뒤처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싱크가 실수를 범하고, 양용은이 버디를 기록하면서 1타 차로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랑거가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랑거의 퍼트가 홀을 비껴가고, 양용은이 2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랑거는 67세 1개월의 나이로, 지난해 US 시니어오픈에서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갱신할 기회를 놓쳤다. 싱크는 4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12언더파 20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위창수는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 216타)에 머물렀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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